한화시스템이 한국천문연구원으로부터 인공위성 비행 역학 시스템 기술을 이전, 독자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 개발 및 운용에 적용한다.
한국천문연구원(원장 박영득)은 독자 개발한 인공위성 궤도 결정 및 예측, 조정 핵심 알고리즘을 포함한 인공위성 비행 역학 시스템을 한화시스템에 기술이전 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기술은 광학, 레이더, 무선 주파수(RF), GPS 등 지상 및 우주 관측 시스템 추적 데이터를 사용해 인공위성 초기 궤도를 결정하고 미래 시점 궤도를 예측 및 조정하는 통합 시스템이다.
SAR 위성 등 인공위성 탑재체 데이터를 지상에서 처리하기 위해선 정밀한 궤도 정보가 필수다.
천문연이 이전한 기술은 2018년 중국 톈궁 1호 추락 상황을 비롯해 지난해와 올해 중국 창정 로켓 잔해 지구 추락 등 인공 우주물체 재진입 시 지구 추락 지점 및 시간을 정확히 예측한 바 있다. 특히 올해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 군기지에서 열린 '글로벌센티널 2022'에서도 천문연은 우리나라 공군과 함께 참여해 25개 참가국 중 미국 외 유일하게 독자적인 비행 역학 시스템 모델을 선보였다. 당시 이 시스템은 미국 우주군 및 항공우주국(NASA) 공동 대응팀으로부터 시스템 정밀도 관련 협력 제안을 받았다.
또 이 기술은 우리나라 우주위험대비 기본계획에 따라 우주물체 추락과 충돌 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국가적 임무 수행을 위해 천문연에서 카시오페이아 시스템으로도 사용 중이다.
한화시스템은 독자 SAR 위성을 개발하고 운용하기 위해 천문연 인공위성 비행 역학 시스템을 지상국 시스템 개발에 적용할 예정이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고성능 SAR 위성 관제를 위해 정밀한 비행 역학 시스템이 필요한 만큼 다수 사례에서 검증된 천문연 기술은 한화시스템에서 자체 개발하는 고해상도 SAR 위성 임무 수행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말했다.
이인희기자 leei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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