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테크노파크가 추진하는 '강원국가혁신클러스터 육성사업'이 4년간 총 기업유치 42개, 신규고용 126명, 사업화 매출 268억2000만원을 달성하며 국내 디지털헬스케어 혁신 거점으로 자리매김했다.
국가혁신클러스터 육성사업은 산업부 고시에 따라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지리적 근접성을 갖춘 주요거점을 연계, 신산업 육성과 투자 활성화를 통해 지역 신성장 클러스터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국가균형발전 특별법에 의해 2018년 시작됐다.
강원도는 강원테크노파크 융복합혁신지원센터를 추진단으로 지정하고 국가혁신클러스터 육성계획 기획 및 세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강원국가혁신클러스터 사업은 강원도의 특성을 고려, '디지털헬스케어 산업'을 육성분야로 선정했다. 강원 혁신도시와 기업도시를 중심으로 원주시청 반경 20㎢를 클러스터로 지정했다.
강원국가혁신클러스터 추진단은 클러스터 내에 입지한 디지털헬스케어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개발(R&D) 지원은 물론 기업 유치 지원, 혁신 네트워크 운영, 글로벌 연계협력 지원, 사업화 기업지원(비R&D)을 통해 지역 성장 거점으로 집중 육성 중이다.
강원국가혁신클러스터 사업은 지난 4년간(2018~2021년) R&D 26개사, 비R&D 70개사를 지원했다. 수혜기업의 4년간 매출 및 고용은 연평균 5.5%, 11.5%씩 늘어 클러스터 내 전체 관련 기업 증가율(0.4%, 3.3%)을 크게 상회했다.
강원국가혁신클러스터 대표 우수성과로는 국내 최초 자가혈당관리 연속혈당측정기 시스템(CGMS) 개발에 성공한 아이센스가 있다. 아이센스는 2018년부터 4년간 156억원의 사업화 매출액을 달성했다. 이 과제는 37개 전국 14개 시·도 클러스터 우수 과제 중 매출성장 부문의 전국 1위, 전체 순위 3위로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인정돼 산업부의 대표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또다른 우수사례로는 메쥬와 오톰이 있다. 메쥬는 패치형 심전계 '하이카디'의 개발 성공으로 국내 첫 웨어러블형 조합의료기기 식약처인증(2022년)과 125억원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오톰은'포터블 엑스레이' 개발을 통해 'CES 2022' 전시회에서 혁신상 수상은 물론 17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강원도 내 제2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강원국가혁신클러스터 추진단은 수도권-강원권 산·학·연·병 협의체인 '디지털헬스케어 연합포럼'을 구성·운영해 수도권 기업유치를 적극 추진했다. 강원 디지털헬스케어 규제자유특구, 디지털치료기기 개발지원센터 구축사업 등 신규사업 기획을 통해 도내 유치·구축되는 국책 사업을 수주했다.
2022년도에는 2기 육성계획(2023~2027년) 수립에서 산업부 컨설팅 평가 결과 총 5개 분야 중 4개 지표 S등급을 받았다. 글로벌 신규 거점 발굴을 위하여 베트남(Phenikaa대학), 우즈베키스탄 제약발전청, 에스토니아 복지부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2023년부터 추진(~2027년)하는 강원국가혁신클러스터 2기 사업은 디지털헬스케어 분야 기업·혁신인력의 클러스터 내 유입과 착근·성장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디지털헬스케어 융합혁신 클러스터 고도화'와 '디지털헬스케어 메가시티 구현'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디지털헬스케어 혁신인력 규모 확대, 중장기 성장역량 확보, 개방형 혁신체계 강화, 혁신 네트워크 고도화, 혁신성과의 확산 기반 마련 등을 육성전략으로 설정했다.
2기에서 R&D는 병원연계형 기술개발과 강원도 이전기업의 애로해결을 위한 기술개발을 적극 지원한다. 비R&D는 클러스터 내 혁신기관과 연계한 인력양성 및 기업유치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가혁신클러스터 거점지구는 병원, 대학, 규제자유특구 등을 신규 지정했다.
클러스터 내 전문인력 부족 및 우수인재 유출이 큰 이슈사항으로 대두되는 가운데 클러스터 내 대학, 유관기관 등과 매력적인 교육-채용-지원 프로그램 마련한 인력양성을 중점 지원할 계획이다. 강원국가혁신클러스터 육성사업과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신규 인력양성사업 추진을 기획 중이다.
안재호 강원국가클러스터사업 추진단장(강원테크노파크 융복합혁신지원센터장)은 “1기는 클러스터 내 의료기기 기업의 디지털헬스케어 전환을 위해 노력했다”면서 “내년부터 진행될 2기 사업은 인력과 기업의 유입·확산이 효율적으로 이뤄지도록 다양한 혁신주체 연계를 고도화해 강원특별자치도 핵심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