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석위개(金石爲開)'가 중소기업인들의 새해 의지를 나타내는 사자성어로 선정됐다. 금석위개란 정성이 쇠와 금을 뚫는다는 뜻으로, 강한 의지로 정성을 다하면 어떤 일이든 해낼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사자성어로 풀어 본 중소기업 경영환경 전망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중소기업인 26.2%는 금석위개를 새해 사자성어로 선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가 이어지는 데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복합경제위기까지 겹쳐 어느 때보다 어려운 한 해를 보낸 중소기업인들이 새해엔 굳은 의지로 위기를 도약 발판으로 삼아 성과를 거두겠다는 뜻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새해 경영환경 대응전략으론 '거래처 확대 등 판로 다변화'(56.8%)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마케팅 강화(44.4%) △채용확대 등 경기회복 대비(30.4%) △기술개발 등 생산성 혁신(30.4%) 순이었다.
새해 경영환경 개선을 위한 지원책으론 '3고(고환율·고금리·고물가) 대책 마련'(56.8%)과 '기업 규제 완화'(38.6%)를 비롯해 '생산인력 지원'(19.6%) '불공정한 거래관행 개선'(19.4%) 등을 제언했다.
아울러 올해 경영환경으론 '살얼음을 밟고 있는 것처럼 아슬아슬하고 위험함'을 뜻하는 여리박빙(如履薄氷)을 꼽았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새해에도 중소기업을 둘러싼 어려움이 지속될 것이라 보는 전망이 많다”면서 “중소기업은 위기극복을 위한 자구노력을 강화하고, 정부와 국회도 중소기업 활력 회복을 경제정책 최우선 순위로 둬야 한다”고 밝혔다.
조재학기자 2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