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새해 1월 5일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3'에 올 한 해 C랩이 육성한 사내벤처와 외부 스타트업들을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엑스포 내 스타트업 전시관 '유레카 파크'에 C랩 전시관을 마련해 임직원 대상 사내 벤처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 우수 과제 4개와 외부 스타트업 대상 프로그램인 'C랩 아웃사이드'로 육성한 스타트업 8개를 함께 전시한다.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발표한 'CES 2023 혁신상'에서 C랩 스타트업들은 2개 최고혁신상과 27개 혁신상을 수상했다.
C랩 인사이드는 삼성전자가 창의적 조직문화를 확산하고 임직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2012년부터 도입한 사내 벤처 프로그램이다. 2015년부터는 우수 사내벤처 과제가 스타트업으로 분사하는 '스핀오프' 제도도 실행하고 있다.
CES에서 선보이는 C랩 인사이드 4개 과제는 현재 사내에서 육성하는 과제 중 혁신성과 시장성, 완성도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메타버스와 라이프스타일 분야 업체가 선발됐다. 부상 없는 러닝을 위한 메타버스 러닝 자세 코칭 플랫폼 '메타러닝', 실시간으로 호응하며 현장감 있게 즐기는 메타버스 콘서트 플랫폼 '폴카믹스', 스마트워치로 명상 상태를 측정하고 피드백을 주는 명상 솔루션 '숨', 홈패브릭 제품을 3D로 미리 보고 구매하는 인테리어 서비스 '팔레트' 등이다.
웹 기반 3D 디자인 솔루션 '엔닷라이트',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도심형 배달 서비스 '뉴빌리티' 등 로봇·인공지능(AI)·디지털 헬스케어 등 8개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도 함께 전시한다.
C랩 아웃사이드는 C랩 인사이드 운영 노하우를 사외로 확대해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2018년 신설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삼성전자는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들에게 사업 지원금, 디지털 마케팅, 재무 컨설팅 등 맞춤형 육성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삼성전자와 사업 협력 방안 모색부터 투자 유치, CES·KES와 같은 국내외 IT 전시회 참가 기회 제공 등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현재까지 총 506개(외부 304개, 사내 202개)를 선발해 지원해오고 있다. 아웃사이드 460개, 스핀오프 61개 등 총 521개 C랩 스타트업들의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1조 3400억원, 창출한 일자리는 8700여개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C랩 스타트업들이 C랩 아웃사이드 졸업 및 스핀오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C랩 패밀리' 체계를 최근 구축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