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유기농 대표 브랜드 초록마을이 연말 정기 인사를 통해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실시하고, 정육각과의 본격적인 시너지 창출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상반기 흑자전환을 위해 빠른 의사결정 프로세스 구축 및 운영 효율화에 집중하고, 팀원들의 일하는 문화를 재정비한다는 구상이다.
초록마을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복합적으로 산개돼 있던 팀을 최상위 기능 조직인 펑션Function)으로 병렬 분리하고 수평적이고 독립적인 운영 체계를 구축했다. 의사결정 및 집행까지 최소 2~3단계를 거쳐야 했던 구조를 개선해 조직장의 자율적인 의사결정 아래 빠른 업무 실행이 가능한 실무자 중심의 '원스텝 리더십'으로 개편했다.
마케팅, 데이터 등 빠른 성장 및 개선이 가능한 영역에는 정육각과 초록마을 간 인적 교류 활성화 및 협업 프로세스 구축으로 양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한다. 상품, 고객서비스(CS), 매장관리 등 체질 개선과 고도화가 필요한 조직은 기획과 운영 업무를 이원화해 전문성을 더욱 날카롭게 다듬는다.
물류, 개발 부문에는 정육각의 전문성과 노하우를 빠르게 접목한다. 초록마을은 3분기부터 정육각의 물류 역량 및 인프라 이식을 통해 물류 효율화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조직 혁신을 기반으로 전 영역에 걸친 효율화를 달성해 내년 상반기 중 빠르게 흑자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초록마을은 조직개편과 더불어 'OKR(Objective and Key Results)'을 도입했다. OKR은 조직 전체가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몰입하고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시스템으로 팀원들 간의 '회고'와 '공유'가 핵심이다. 공동의 목표 의식과 동기부여를 통해 일하는 문화가 개선되고 시장 환경 변화에도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육각은 2020년 말 최초 도입 후 경영 환경에 맞춰 커스터마이징한 OKR을 운영하고 있다.
김재연 초록마을 대표는 “이번 조직개편은 초록마을 개별 팀원들이 전문성에 기반한 빠른 의사결정과 강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성취감을 느끼며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에 중점을 뒀다“라며 “경영 효율화 및 정육각과의 시너지 창출이 본격화되면 예상보다 빠른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