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는 두산이 김제지평선산업단지에 600억원을 투자해 오는 2024년 하이엔드 연성동박적층필름(FCCL) 양산을 목표로 공장을 착공한다고 29일 밝혔다.
전북도는 민선 8기 대기업 투자협약이 실제 이행으로 이어진 첫 사례로, 향후 기업 유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산은 2024년까지 김제지평선산단내 8만2211㎡(약 2.5만평) 부지에 건축면적 1만3,000㎡(약 4000평) 규모의 하이엔드 FCCL 생산라인을 갖출 예정이다. 향후 김제에 하이엔드 FCCL 생산라인을 추가로 확대해 전자소재 부품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하이엔드 FCCL은 유연하게 구부러지는 동박을 입힌 회로기판으로 저손실·고굴곡 특성을 보인다. FCCL은 전기차 배터리 셀의 핵심 소재로 사용된다.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라 향후 시장 확장 가능성도 매우 크다는 전망이다. 특히 FCCL은 전기차 배터리 셀을 연결하는 패턴 플랫 케이블(PFC) 핵심 소재로 사용되기 때문에 하이엔드 FCCL 생산은 향후 PFC 경쟁력 강화로도 이어질 수 있다.
두산은 이번 신규 생산라인 구축을 완공하고 1~2년 후 잔여 부지 내 증설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관련 산업이 활성화될 경우 2026년 완공 예정인 김제 제2지평선산단에 대규모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이번 생산라인 구축은 빠르게 변하는 시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하이엔드 FCCL은 기술진입 장벽이 높지만, CCL 사업을 오랜 기간 영위하며 쌓은 회사의 노하우와 경험을 활용해 조기에 사업을 정착하겠다”고 말했다.
윤동욱 전북도 기업유치지원실장은 “두산의 발 빠른 투자이행을 환영한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기업 유치 활동에 나섬과 동시에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전북을 매력적인 투자처로 만드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전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