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과 공존의 신세계, 디지털'은 자신의 삶에 대한 고민이자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질문이다. 이를 통해 나다운 나를 깨우치고, 사람답게 살기 위해 절실한 것들을 깨닫는다.
◇우리는 디지털 시대를 어떻게 살아야 할까
인류의 역사는 디지털혁명으로 변화하고 있다.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블록체인을 비롯해 새로운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은 네트워크와 컴퓨터 프로그램에 힘입어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비롯한 모든 분야에서 영토를 확장하며 새로운 창세기를 쓰고 있다.
이런 변화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바꿔야 하고 어떻게 살아야 할까? IT 전문가이기도 한 이상직 변호사는 '혁신과 공존의 신세계, 디지털'에서 디지털이라는 혁신과 그 안에서 우리에게 요구되는 공존의 가치를 생각한다.
디지털은 혁신이다. 과거 도구, 기계는 제작할 때에 정해진 용도로만 인간의 이익에 봉사하는 물건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금은 디지털 시대다. 데이터, 인공지능을 탑재한 과학기술은 우리와 정신적, 육체적으로 결합되고 접속돼 있다.
하지만 소수에 의한 파괴를 통한 혁신이 아니라 모두의 일상에서 혁신을 거듭해 공동체를 발전시키고 삶의 가치를 찾아야 한다. 저자는 그것이 디지털 시대의 혁신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동시에 혁신은 공존으로 이어져야 한다. 인간은 과학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있지만 남용할 권리는 없다. 인간의 탐욕은 전염병, 기후온난화, 자연재해, 환경오염 등 지구 생태계를 파괴하고 인간 자신까지 파멸시킨다. 인간중심주의를 반성하면서 인간의 가치를 찾고, 세상 모든 것과 개체를 초월해 공존할 길을 모색해야 한다.
◇파괴적 혁신에서 생활 혁신의 시대로
이제 디지털은 기술을 넘어 우리 삶의 대전환을 요구한다. 새로운 기술을 기반으로 포기할 수 없는 기회가 펼쳐져 있으며, 간과할 수 없는 위기도 도사리고 있다. '혁신과 공존의 신세계'인 디지털 시대는 소수가 독점하는 파괴적 혁신이거나 인간중심주의가 돼서는 안된다.
이 책은 디지털로 보는 사람이란 무엇인지 진지하게 질문하는 한편, 디지털 시대에 사람답게 살기 위해 절실한 것들을 되돌아보게 한다.
저자인 이상직 변호사는 제36회 사법시험을 합격한 뒤 정보통신부 변호사로 활동했으며, 이후 주식회사 KT를 거쳐 현재 법무법인 태평양에 근무하고 있다. 국가지식재산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 개인정보보호위원회, 한국인터넷진흥원,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등의 업무를 돕기도 했으며 주로 정보통신, 방송, 미디어, 인터넷, 데이터, 인공지능, 디지털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메타버스를 건너 디지털 대전환까지 다룬 '나는 인공지능을 변호 한다'를 집필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