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첫 발사체 '한빛-TLV' 올해 재추진...소형위성 로켓 글로벌 시장 진출 꿈 계속

이노스페이스 엔진비행성능 검증용 시험발사체 한빛-TLV
이노스페이스 엔진비행성능 검증용 시험발사체 한빛-TLV

우주 발사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대표 김수종)가 추진하고 있는 엔진비행성능 검증용 시험발사체 '한빛-TLV' 시험 발사가 올해 다시 시작된다.

하이브리드 로켓 기술을 적용한 최적의 소형위성 발사체를 개발해 뉴스페이스를 이끌어 나가겠다는 계획이 잠시 미뤄졌다.

이노스페이스는 '한빛-TLV' 시험 발사 재시도를 올해 1분기 내 추진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한빛-TLV'는 위성 발사 서비스 사업을 위한 추력 15톤급 하이브리드 로켓엔진의 비행 성능 검증을 위한 시험발사체다. 높이 16.3m, 직경 1.0m, 중량 8.4톤이며 1단 로켓으로 15톤급 하이브리드 엔진 1개를 장착한다.

브라질 항공과학기술부(DCTA)와 협약에 따라 지난달 19일 브라질 공군 산하 알칸타라 발사센터(CLA)에서 '한빛-TLV'를 발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브라질 현지 기상 악화로 발사가 하루 미뤄졌고 다음날도 펌프 냉각계 밸브 이상 감지로 2차 연기됐다.

최종 21일 발사 예정이었으나 브라질 측 외부 안전관리시스템 오류 감지로 시험 발사가 또 무산됐다.

점검 결과 발사장 안전관리시스템과 '한빛-TLV' 점화시스템 간 동기화 오류가 원인인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발사 순서 중 점화단계에서 두 시스템 간 동기화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발사체 점화에 대한 전원이 공급되지 않은 것이다.

이노스페이스와 CLA 연구진은 전기적 신호 송수신부터 동기화 프로그램을 모두 재점검했으며 현재 오류 없이 정상 작동 가능함을 확인했다.

이노스페이스는 신규 발사 예비기간 설정을 위해 브라질 공군과 긴밀히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우기에 따른 날씨 여건을 감안해 올해 1분기 내 시험 발사 재시도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노스페이스 관계자는 “현재 해외 법인 직원들이 발사체 유지관리를 하고 있으며 최종 발사 일정도 재논의 중”이라며 “글로벌 우주시장 진출이라는 꿈을 위해 새해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