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첫 달 궤도선 다누리가 지난해 발사 145일 만에 무사히 달 임무 궤도에 진입하면서 새해부터 본격적인 달 탐사 임무에 들어간다.
다누리는 현재 안정적인 궤도 상태가 확인됨에 따라 이달부터 곧바로 과학 탑재체 동작 전 초기 점검과 오차 및 왜곡 조정 작업 등을 진행한다.
시운전을 거쳐 오는 2월부터 시작되는 다누리 임무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것은 심우주인터넷기술(DTMPL) 검증과 달 표면 촬영이다. DTMPL을 달에서 검증하는 것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다. 이를 통해 향후 달을 비롯한 화성 등 심우주 탐사 과정에서 필수적인 통신 기술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달 상공 100㎞ 고도에서 고해상도 카메라로 달 편광영상을 찍는 것 또한 다누리가 최초다. 공전 과정에서 달 뒷면 편광영상까지 촬영할 예정이다.
이외 자기장측정기, 감마선분광기 등 탑재체가 실려있는데 이를 통해 앞으로 개발 예정인 달 착륙선의 후보지 탐색, 달 자기장 측정을 통한 달 생성 원인 연구, 달 표면 자원 지도 작성 등을 수행한다.
1년여간 진행되는 다누리 임무 수행 결과는 앞으로 우주탐사 장기 로드맵에 있어 중요한 토대가 된다. 2032년 달 탐사를 시작으로 2045년 화성 탐사 목표 등 중장기 목표를 보다 현실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인희기자 leei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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