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문윤성SF문학상][중단편우수상] 짐리원 "기후변화가 가져온 상실, 글로 없어져 가는 것 보존하고 싶어"

[2023문윤성SF문학상][중단편우수상] 짐리원 "기후변화가 가져온 상실, 글로 없어져 가는 것 보존하고 싶어"

개인적 상실보다도 기후변화가 가져온 그리고 가져올 상실이 더 괴로웠다. 글을 통해서라도 없어져 가는 것을 보존하고 싶었다.

'올림픽공원 산책지침'은 괴담처럼 시작하지만 사랑 이야기다. 좋아하는 얘기가 결국 사랑 얘기라서 사랑 얘기를 쓰고 싶었다. 결말 이후 두 사람이 어떻게 됐을지 상상하고 싶었는데 내가 볼 수 없는 곳으로 벗어난 것 같았다. 두 사람이 어떻게 됐는지 상상이 되는 분은 연락 부탁한다.(웃음)

올림픽공원을 산책하다가 딱 지금, 이 순간의 아름다움과 두려움, 마음 아픔을 기록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순간이 아닐까 생각했다. 기후변화의 한 중간, 대변혁의 시대에 있는 느낌. 그 속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생각했다.

글을 계속 써도 되나 하는 고민이 많았는데 계속 쓸 기회를 받은 것 같아 무엇보다 그 점이 고맙다. 이 기회를 반드시 잘 살려서 많은 이야기를 쓰고, 많은 사람과 그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특히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에 대해 계속 얘기하고, 그 두려움을 나누고, 어떻게든 이 시대를 살아갈 방법을 모색하고 싶다.

이 기회를 반드시 잘 살려서 많은 이야기를 쓰고, 많은 사람과 그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특히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에 대해 계속 얘기하고, 그 두려움을 나누고, 어떻게든 이 시대를 살아갈 방법을 모색하고 싶다.

많이 쓰고 싶고,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닿고 싶다. 사실은 기후변화 단편을 여러 편 써뒀다. 어떻게든 세상에 내놓고 싶다. 기후변화 판타지 장편도 구상 중인데 1, 2년 안에 쓰고 싶다.

-수상 소감

▲한꺼번에 너무 많은 걸 잃었던 적이 있다. 개인적으로도 시대적으로도. 이상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결국은 개인적 상실보다도 기후변화가 가져온 그리고 가져올 상실이 더 괴로웠다. 글을 통해서라도 없어져 가는 것을 보존하고 싶었다. 오랜 시간 글을 읽어주고 믿어준 친구에게 감사하다. 앞으로도 계속 환경 얘기를 하고 싶다.

-작품 소개

▲'올림픽공원 산책지침'은 괴담처럼 시작하지만 사랑 이야기다. 좋아하는 얘기가 결국 다 사랑 얘기라서 사랑 얘기를 쓰고 싶었다. 결말 이후 두 사람이 어떻게 됐을지 상상해보고 싶었는데 내가 볼 수 없는 곳으로 벗어난 것 같았다. 두 사람이 어떻게 됐는지 상상이 되는 분 있으면 연락 부탁한다.

-집필 계기

▲올림픽공원을 산책하다가 딱 지금, 이 순간의 아름다움과 두려움, 마음 아픔을 기록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순간을 사는 것 같았다. 기후변화의 한 중간, 대변혁의 시대에 있는 느낌. 그 속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생각했다.

-수상 의미

▲제가 쓴 얘기를 친구가 계속 읽어줬고 거기서 많은 의미를 찾았다. 하지만 현실과 본업에 집중해야 하지 않나, 취미 생활에 이 정도로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도 되나 하는 생각에 내내 자괴감도 있었다.

글을 계속 써도 되나 하는 고민이 많았는데 계속 쓸 기회를 받은 것 같아 무엇보다 그 점이 고맙다. 이 기회를 반드시 잘 살려서 많은 이야기를 쓰고, 많은 사람과 그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특히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에 대해 계속 얘기하고, 그 두려움을 나누고, 어떻게든 이 시대를 살아갈 방법을 모색하고 싶다.

-좋아하는 작가

▲한 사람의 필모그래피를 쭉 좋아한다기보다는 잊을 수 없는 작품을 말하고 싶다. 릴리슈슈의 모든 것,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판의 미로 등이다. 공통된 주제는 어지러운 세상 속 어른 되기? 이야기도 좋아하지만 노래 가사에서 영감을 많이 받는다. 스피츠, 라나 델 레이 등.

-향후 계획·목표

▲일단 많이 쓰고 싶고,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닿고 싶다. 사실은 기후변화 단편을 여러 편 써뒀다. 어떻게든 세상에 내놓고 싶다. 기후변화 판타지 장편도 구상 중인데 1, 2년 안에 쓰고 싶다.

-문윤성 SF 문학상 의견

▲쓰고 싶은 것을 쓰고 싶은 형태로 쓸 장을 마련해줘서 감사하다. 기존 소설의 형식을 빌리면서 많은 사람에게 닿을 수 있는 글을 쓰고 싶었는데 문학상에서 그런 걸 찾고 있는 느낌이다. 그냥 이대로 존재했으면 좋겠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