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을 활용해 폐기물 재활용 생태계를 재편하는 스타트업 수퍼빈이 플레이크 소재화 공장 '아이엠팩토리'를 준공해 재생 원료 생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순환경제로의 전환을 뒷받침하기 위한 여러 법적 기반이 마련되는 가운데, 의무적으로 재생원료를 사용해야 하는 원료 수요자에게 알맞은 공급자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엠팩토리는 물리적 재활용 공정을 통해 탄소 배출 및 폐수 발생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공장이다.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 기술을 소재 가공 공장에 접목했다. 또한 순환자원 선별에 쓰이는 인공지능 기술과 센서, HMI 같은 디지털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공장으로, 디지털 기술로 확보된 데이터는 순환자원 추적에 이용된다. 세계 최초로 폐기물 가공품에 품질과 규격을 명시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수퍼빈은 소재 가공업의 핵심이라 여겨지는 높은 순도, 대량 생산, 안정적 공급을 담보하는 자체 전국망 순환자원 회수 인프라를 갖고 있다. 국내 석유화학사 및 종합상사와 함께 판로를 확보, 순환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기틀을 다질 계획이다.
특히 수퍼빈의 아이엠팩토리 준공은 기존 폐기물 처리업 시장의 높은 진입 장벽, 정부의 인허가 규제와 같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만들어 낸 성과란 점도 눈길을 끈다.
김정빈 수퍼빈 대표는 “세상에 증명할 수 있도록 순환경제 고리의 마지막 단추인 아이엠팩토리가 준공되었다”며 “이는 수퍼빈이 순환자원에 필요한 모든 밸류체인을 완성시켰고, 이와 함께 ICT 기술로 폐기물 시장에 혁신을 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