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새해 10대 푸드테크 R&D 본격화

농림축산식품부가 새해 미래 신성장산업으로 꼽히는 '푸드테크' 10대 연구개발(R&D) 사업을 본격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14일 '푸드테크 산업 발전방안'을 발표하며, 10대 푸드테크 핵심기술 분야로 △배양육 등 세포배양식품 생산기술 △식물성 대체식품 등 식물기반식품 제조기술 △가정간편식(HMR)·바로 조리 세트(밀키트) 등 간편식 제조기술 △3차원 식품 인쇄(프린팅) 기술 △인공지능(AI)·로봇 등을 접목한 식품 스마트 제조기술 △AI·사물인터넷(IoT) 기반 식품 스마트 유통기술 △개인별 맞춤식단 제공 등 식품 맞춤제작 서비스(커스터마이징) 기술 △로봇·AI를 적용한 매장관리 등 외식 푸드테크 기술 △농식품 부산물을 활용한 식품 새활용(업사이클링) 기술 △친환경 포장기술 등을 꼽았다.

우선 올해는 10대 핵심기술 분야 중 총 4억8000만원 규모로 연구과제 4건을 공모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창업 7년 이내 기업이나, 최근 3년 내 누적 2억원 이상의 투자협약 이력이 있는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농식품부는 기업의 자율성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 구체적인 개발 내용을 지정하지 않기로 했고, 기업은 10대 핵심기술 분야면 어떠한 내용이라도 제안할 수 있다. 과제 공모는 18일부터 다음달 21일까지 진행된다.

공모된 과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기술현황 분석을 통한 기술개발 목표 설정 여부와 해당 기술의 사회적 파급력 등을 고려하고, 기술 및 아이디어의 창의성, 해당 기술의 사업화 가능성, 기업의 연구수행 능력 등을 중점 평가하게 된다.

농식품부는 올해 푸드테크 기술개발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2024년부터는 푸드테크 핵심기술 분야에 대한 지원규모를 더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산업화를 앞둔 스케일업 단계 기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추가한다.

양주필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푸드테크 산업은 우리 농식품산업의 신성장동력으로서 AI·로봇 등 우리나라가 가진 높은 기술력과 케이(K)-푸드의 경쟁력이 결합돼 앞으로 수출 등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정부는 푸드테크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R&D뿐 아니라 기업에 대한 자금 및 시설 지원, 융복합 전문인력 양성, 안전·위생·표시 기준 마련 등 전방위적인 지원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작년 6월에 발표한 '분질미를 활용한 쌀 가공산업 활성화 대책'에 따라 가루쌀의 식품 원료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기술로 '저당 쌀가루 이용기술'과 '쌀가루 노화 지연 소재 개발 기술' 2개 분야에 대한 과제 공모도 18일부터 다음달 21일까지 진행한다.

농식품부, 새해 10대 푸드테크 R&D 본격화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