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안과 의사가 직접 개발한 융복합의료기술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
한양대병원 안과 임한웅 교수가 로봇공학과 박태준 교수와 공동 개발한 머신비전 기술 기반 눈 건강관리 기기 '아이피트(EyeFit)'로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3'에 참가한다.
임한웅 교수가 새롭게 선보인 아이피트는 머신비전과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 각막의 윤부 추적을 통해 눈 운동 범위를 결말혈관 형태를 통해 눈 피로도를 빠르고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
진단적 목적 이외에도 사용자 맞춤형 눈 노화 관리 데이터를 모바일 기기를 통해 제공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전시 참가에 앞서 'CES 2023' 디지털헬스 부문과 피트니스·스포츠 부문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임 교수는 2018년 디지털 이미지를 이용한 눈 운동에 대한 연구 기반으로 헬스케어 스타트업 '올빛트리'를 창업했다. 임 교수는 소아, 아동 환자에게 주로 나타나는 '사시' 치료 전문가로 불린다. 두 눈이 서로 다른 지점을 바라보는 사시는 어린 나이에 증세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임 교수는 눈 움직임에 대한 진단이 의사 감각에만 의존해 이뤄진 것에 착안해 디지털 기기가 안구 움직임을 촬영하면서 보다 정량화된 데이터를 진단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기반으로 눈 운동 진단기기를 개발하고 당시 CES 2019에 참가해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 이는 아이피트 원천기술로 이어졌다.
임 교수는 새롭게 기기를 개발하면서 기술사업화 전문지원 전문가의 도움을 받았다. 한양대 ERICA 산학협력단 소속 정성훈 교수가 아이피트 제품화 및 사업화 과정을 지원했다. 아이피트는 소비자 대상 헬스케어 제품으로 사용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제품 인터페이스 및 사용자경험(UX) 디자인을 개발했다.
아이피트는 현재 기술력 관련 국제특허(PCT)와 국내 특허를 출원 중이며 내년에는 전자파환경인증 등을 획득하고 대중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임 교수는 “기존 검사기기 대비 저렴한 비용으로 안과 질환 등을 조기에 찾아 치료받을 수 있게 된다”며 “머신러닝으로 구축된 모델을 통해 데이터가 쌓일수록 더 정밀한 진단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