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올해 역대 최대 200억원을 투입해 도내 중소기업의 열악한 기반시설과 노동·작업환경을 개선했다고 1일 밝혔다.
'소규모 기업환경 개선사업'은 중소기업이 경영활동에 전념하도록 시·군과 협력해 각종 기업애로를 해소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31개 시·군에서 총 580여건이 추진됐다.
2005년 사업 시작 이래 최대 규모인 200억원을 투자해 △노동환경 개선 △작업환경 개선 △기반시설 개선 △지식산업센터 노동환경 개선 등 4개 분야 총 2500여개 업체와 2만1500명 노동자가 혜택을 받았다.
특히 올해 사업에는 코로나19로 촉발된 비대면 경제 시스템 확대 추세를 고려해 화상회의실 구축, 무선화재감지기 설치, 컨베이어 작업대 구축 등 중소기업 디지털화에 필요한 지원을 신규로 추가해 지원했다. 또 기업 자부담 비율을 40%에서 30%로 낮춰 중소기업 재정부담을 줄였다.
먼저 '노동환경 및 작업환경 개선사업'은 기숙사, 화장실 또는 작업장 바닥, LED조명 등 개선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노동환경 개선'에 95개 사, '작업환경 개선'에 총 454개 사를 지원했고, 노동자 복지 증진과 안정된 고용 유지를 위해 기숙사 건립 지원한도액을 3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상향하는 등 중소기업 재정부담 경감과 인력난 해소에 주력했다.
'기반시설 개선사업'과 '지식산업센터 노동환경 개선사업'은 각각 중소기업 밀집지역과 노후 지식산업센터를 대상으로 도로, 상하수도, 주차장 등 공용시설 개선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기반시설 개선' 분야에 25건 사업을 추진, 239여개 기업이 혜택을 받았으며, '지식산업센터 노동환경 개선' 분야는 10건 사업이 완료돼 총 1740여개 사가 수혜를 받았다.
50여개 공장이 소재한 고양 덕이동의 공장밀집지역은 도로 일부는 농로로 사용되고 있지만 수로가 파손되고 퇴적물이 쌓여 배수가 원활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우기 시 수로에 물이 넘쳐 차량이 빠지는 등의 사고가 발생해 개선이 시급했다. 경기도와 고양시는 3억1250만원 예산을 투입해 진입로 암거 설치와 도로확포장을 지원, 교통사고를 방지하고 차량 통행을 원활히 할 수 있게 됐다.
노태종 도 특화기업지원과장은 “이 사업은 코로나19 장기화와 금리·물가상승 등에 따라 어려운 시기를 직면하고 있는 열악한 중소기업의 시설 개선은 물론 노동자들의 복지 향상 등 기업의 관심과 호응이 가장 큰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시·군과 협력해 중소기업의 노동·작업환경을 지속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수원=김동성기자 e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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