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가전 유통점 수를 줄이고 매장 운영 효율화에 집중한다. 무인매장, 체험 요소 강화 등 소비자 편의성에 집중하는 오프라인 전략을 펼친다.
LG전자 가전 전문 유통회사인 'LG베스트샵' 매장 수가 2022년 말 기준 전년 대비 32개 줄어 든 것으로 나타났다.
LG베스트샵 매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19년 이후 지속 감소 추세다. 2019년 451개였던 매장 수는 2020년 441개, 2021년 420개에 이어 지난해 388개로 줄었다. 3년간 60여개, 1년 사이 30여개 매장이 문을 닫았다.
코로나19 이후 가전 유통점에 드리운 수요 한파가 직접적인 타격을 줬다. 하이마트는 2021년 점포 21개를 폐점한데 이어 지난해 20개 이상 매장을 추가로 정리했다.
전자랜드는 지속적인 오프라인 매장 확장 정책을 펼쳐왔으나 올해는 다르다. 작년에도 매장 수를 139개로 전년 대비 5개 늘렸지만, 가전 시장이 어려운 만큼 새해에는 신규 매장 개점보다 리뉴얼 오픈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 역시 가전 수요 둔화 극복과 실적 부진 탈피가 시급하다. LG베스트샵을 운영하는 하이프라자 영업이익은 2012년 30억원대부터 최근 10년간 성장세를 유지하며 2020년 90억원대까지 증가했으나 2021년 다시 60억원대로 떨어졌다.
LG전자는 매장 수를 줄이되 고객 편의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할 방침이다. 접근성이 높은 핵심 상권 위주로 점포를 통합해 수익성 제고에 주력한다.
가전 업계 최초로 시도한 야간무인매장도 지속 늘린다. 직원이 퇴근한 이후인 오후 9시부터 자정까지 이용 가능한 야간 무인 매장은 2021년 19곳에서 2022년 28곳까지 늘었다. 고객 경험 강화를 위해 체험 요소를 확대한 매장 리뉴얼 작업 등으로 오프라인 매장 운영 효율성과 고객 편의성을 높인다.
LG전자 관계자는 “전체 매장 수는 지난해 대비 소폭 줄었으나, 핵심 상권 위주 매장 운영 효율화와 매장 리뉴얼 작업 등을 꾸준히 하고 있다”며 “가전 매장을 찾는 고객 편의를 높이고 고객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정다은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