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정남의 존재감이 빛났다.
배정남은 지난 12월 21일 개봉한 대한민국 최초 오리지널 뮤지컬 영화 ‘영웅’(윤제균 감독)으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그는 내로라하는 배우들 사이에서도 묻히지 않는 존재감과 독보적인 카리스마를 드러내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영화 ‘영웅’은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그린 영화다.
극 중 배정남은 독립군 최고 명사수 조도선 역을 맡아 백발백중의 사격 실력으로 위험에 빠진 동지들을 구해주는 것은 물론, 극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특유의 유머와 깜짝 상의 탈의로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등 관객들에게 보는 재미와 웃음을 선사했다.
뛰어난 실력을 갖춘 명사수 캐릭터를 위해 다양한 사격 자세 폼부터 총 길이에 따른 무게 중심 등 사격에 관한 모든 걸 새로 배우고 연습할 뿐만 아니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거주했던 인물을 위해 러시아어까지 연습해 자연스럽게 대사로 살려 눈길을 끌었다.
특히 배정남은 영화 속 실존 인물들 중 가장 역사적 사료가 적었던 ‘조도선’ 역을 맡은 만큼 역사 공부도 게을리하지 않는가 하면, 관객들에게 더 진한 진정성을 전하기 위해 무게감을 느끼고 촬영에 임하는 등 완벽한 열연 뒤 숨은 노력을 전했다.
이처럼 그간 선보였던 연기에서 벗어나 다재다능하고 우직한 캐릭터를 입은 배정남은 기존 틀을 깨는 다채로운 연기와 숱한 노력으로 ‘조도선’이라는 인물을 완성했다.
이렇게 초호화 라인업 가운데 독보적인 존재감을 선보이고 있는 배정남이 출연하는 영화 ‘영웅’은 배우들의 진정성 넘치는 연기와 가창력으로 N차 관람 열풍과 입소문 열기를 동시에 불러일으키며 겨울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영화 ‘영웅’은 극장가 절찬리 상영 중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이금준 기자 (auru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