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레벨3 자율주행 차량이 도로를 달릴 예정인 가운데 자율주행 신기술은 모빌리티를 화두로 제시한 CES 2023에서 빠질 수 없는 볼거리다. 국내 모빌리티 기술·부품 스타트업도 이번 CES에 다양하게 참가해 신기술을 소개한다. 글로벌 관련 기업과 교류의 장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 문을 두드린다.
오비고는 CES에 단독 부스를 꾸리고 차량용 게이트웨이 포털 서비스와 클라우드 플랫폼 기술을 선보인다. 차종과 운전자별 개인화된 서비스 제공과 스마트카 게이트웨이 역할을 하는 포털 서비스가 핵심 콘텐츠다. 현지 모빌리티·플랫폼 기업들과 교류와 협력 자리도 만들 계획이다.
황도연 오비고 대표는 “이번 CES 부스에서 차세대 모빌리티 핵심 소프트웨어(SW) 기술력을 데모 키오스크를 통해 현장에 선보인다”며 “다양한 기업과 협력할 비즈니스 기회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라이다 기반 자율주행 솔루션 기업 뷰런테크놀로지는 트럭용 자율주행 솔루션과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신제품을 전시한다. 방문객이 기술력을 몸소 체험하도록 라스베이거스 도심에서의 자율주행 데모 등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인공지능(AI)·데이터 기업 에이모는 자율주행에 특화해 AI 데이터 전주기를 관리하는 '에이모 ADaaS' 서비스를 처음 공개한다. 자율주행 분야 AI 데이터 수집은 물론 정제와 라벨링 등 데이터 전주기를 통합 관리하는 최초의 서비스로 CES 기간 1:1 부스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엠씨넥스는 9년 연속 CES에 참가해 차세대 자율주행 영상 시스템과 고성능 카메라 등을 출품한다. 엠씨넥스 센싱 카메라와 영상 시스템은 올해부터 상용화되는 레벨3 자율주행 차량에 최적화된 성능과 기능을 제공한다. 민동욱 엠씨넥스 대표는 “자율주행차와 도심항공교통(UAM)의 자율주행 완성도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센싱 카메라와 영상 시스템을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모라이는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플랫폼 '모라이 심' 신기술을 현지 시장에 처음 소개하며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강화를 시도한다. 모라이 심은 복잡한 물리적 상황과 기상변화, 시간에 따른 조도 변화까지 현실과 동일한 가상의 환경을 디지털 트윈으로 구축해 제공한다. 정지원 모라이 대표는 “시뮬레이션은 빠르고 안전하며 효율적으로 자율주행 시스템 안전성과 기능을 검증할 수 있다”며 “모빌리티 혁신을 촉진할 주요 기술로 주목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스오토는 이번 CES 참가를 통해 트럭용 자율주행 시스템 '마스파일럿'을 소개하고, 미국 현지에서 자율주행 화물 운송을 위한 파트너를 찾는다. 이외에도 뉴빌리티, 베스텔라랩, 브이터치 등 CES 2023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들이 자율주행 로봇과 주차 안내 솔루션, 가상 터치 디스플레이 등 모빌리티 관련 기술을 출품한다. 현대차그룹은 스타트업 협업을 위한 창의 인재 플랫폼 '제로원'을 통해 현지에 스타트업 10곳의 신기술을 알린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