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레인보우로보틱스에 590억 투자…공장 자동화 협력 전망

삼성전자가 협동로봇 업체 레인보우로보틱스에 590억원을 투자한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3일 시설자금 289억원, 운영자금 300억원 등 58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삼성전자를 대상으로 한 제3자배정 증자다. 삼성전자는 주식 194만주를 받는다. 삼성전자는 투자에 대해 “기술 교류와 사업 협력을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인간형 로봇 '휴보'를 개발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 휴머노이드 로봇연구센터 연구팀이 2011년에 설립한 로봇 전문 기업이다. 2020년부터 협동로봇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자가 충돌 감지 기능, 관절 제동 시스템 등 국내 협동 로봇 기업 가운데 기술력이 앞선 것으로 평가된다. 감속기를 제외한 로봇 핵심 부품을 자체 제작,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삼성전자의 이번 투자는 자동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제조 현장에 필요한 로봇을 레인보우로보틱스와 협력해서 제작할 것으로 관측된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산업과 식음료(F&B) 현장 무인 자동화 추세에 따라 2021년 4분기부터 영업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세종테크밸리에 5237㎡ 규모의 부지를 확보, 연구개발(R&D)과 생산시설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사족보행에 탑재되는 감속기까지 자체 개발하며 핵심 부품을 내재화했다. 현재 군사 분야 활용을 위한 국책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사족보행로봇 RBQ-3
레인보우로보틱스 사족보행로봇 RBQ-3

송윤섭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