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인터내셔널, 한국유리공업 5904억에 최종 인수

[사진= LX인터내셔널 제공]

LX인터내셔널은 한국유리공업 주식 100%를 5904억원에 최종 인수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3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지 약 10개월 만이다.

한국유리공업은 빌딩·주택 창에 주로 쓰이는 판유리와 코팅유리를 주력 생산, 판매한다. 1957년에 설립됐다. 국내 유리 제조기업 기운데 역사가 가장 길다.

LX인터내셔널은 한국유리공업 인수로 안정적 수익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한국유리공업을 국내 최고 친환경 종합 유리 사업자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LX인터내셔널은 강점인 글로벌 소싱 역량을 활용해 규사, 소다회 등 유리 원부자재 트레이딩으로 신규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한국유리공업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한다는 복안이다. 또 건물일체형 태양광발전(BIPV), 스마트 글라스 등 친환경 고효율 설비에 투자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유리 연관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 지속 성장 발판을 마련한다.

윤춘성 LX인터내셔널 사장은 “한국유리공업 인수로 기존 자원 사업 손익 변동성을 보완하고, 다양한 소재 분야에 진출할 교두보를 마련했다”면서 “지속 성장을 위한 투자와 함께 신사업을 적극 추진해 한국유리공업을 국내 최고 친환경 종합 유리 공급자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X인터내셔널은 '미래 유망 에너지 분야 핵심 사업자'로 도약하기 위해 이차전지 전략광물과 신재생발전을 전략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차전지 전략광물은 인도네시아 내 복수 니켈 광산에 대해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영향으로 국내 니켈 정련 및 전구체 생산 비중 확대가 예상되면서 이에 필요한 중간재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신재생발전 분야는 국내에서 바이오매스 발전, 해외에서 인도네시아 수력 발전 중심으로 자산 투자를 확대해 안정적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생분해 플라스틱(PBAT) 합작법인 설립, 부산 친환경 물류센터 개발 및 운영 등 사업 다각화 및 신규 수익원 확보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