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김준용 마이프랜차이즈 대표 “빅데이터 상권 분석, 창업 성공률 높여”

김준용 마이프랜차이즈 대표
김준용 마이프랜차이즈 대표

“마이프차는 예비 창업자를 위한 플랫폼입니다. 창업 시장 디지털 전환을 통해 정보 비대칭을 해결하고 프랜차이즈 생태계 투명성을 높이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하겠습니다.”

김준용 마이프랜차이즈 대표는 “프랜차이즈 본사 정보공개서를 취합하고 분석해 시각화한 데이터를 예비창업자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프차는 2019년 론칭한 프랜차이즈 창업 플랫폼이다. 브랜드별 가맹점 수와 월평균 매출, 창업 비용, 가맹점 계약 현황 등 창업에 필요한 정보를 무료로 제공한다. 1만개가 넘는 프랜차이즈 본사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했으며 브랜드 파트너는 2700여곳이다. 서비스 3년만에 마이프차를 통한 창업 문의는 1만건이 넘었고, 창업정보 누적 조회수도 80만건에 이른다.

김 대표는 “프랜차이즈 산업은 수십만개 가맹점이 있는 122조원 규모 거대 시장”이라며 “창업 실패를 줄이기 위해서는 데이터 기반 충분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파편화된 창업 필수 정보를 광범위하게 수집, 실시간 분석하는 마이프차Lab 조직을 별도로 두고 있다.

마이프차는 상권 데이터 분석 기반 창업 특화 지도 '상권정보'를 제공한다. 예비 창업자는 해당 지역의 배후 세대 등 인구 수, 대중교통 승하차 수, 경쟁업체 등 창업 전에 필요한 여러 정보를 비교·분석할 수 있다. 김 대표는 “다양한 데이터를 파악하고 의사결정에 활용할 수 있다면 창업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프랜차이즈 본사를 위한 유료 상권분석 서비스도 있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의 고도화된 기업간거래(B2B) 구독 서비스로 제공한다. 지도 내 배후 세대, 주변 정보, 경쟁사 가맹현황을 파악해 신규 시장을 위한 전략을 구상하고 예비창업자를 상담하는 툴로 활용할 수 있다. 거리별 출점 제한 등을 고려해 가맹점을 관리할 수 있고 가맹본사가 내부적으로 관리하는 부동산 매물을 상권분석 서비스와 연동시킬 수도 있다.

마이프랜차이즈는 지난해 6월 다올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코오롱인베스트먼트, 브리즈인베스트먼트,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네이버 D2SF, 라구나인베스트먼트 등에서 95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금은 마이프차 서비스 고도화에 쓰인다.

김 대표는 “한 해 새로 개설되는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약 5만8000개”라며 “이 중 절반의 창업을 마이프차 플랫폼을 통해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게 올해 목표”라고 했다. 연말까지 월 기준 손익분기점(BEP) 달성도 목표로 잡았다. 당분간 극심한 투자 혹한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정된 서비스 지속을 위해 투자금 의존에서 벗어나 이익을 만드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프랜차이즈 창업에는 많은 자본금이 필요한 만큼 브랜드별 건전성과 매출액을 따져보고 상권분석도 꼼꼼히 해야 한다”면서 “마이프차가 예비창업자의 창업자금을 지켜주는 마지막 보루이자 든든한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