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상업지구 내 5세대(5G) 특화망을 이용한 서비스로봇 실증사업을 올해 본격 추진한다. 지역 로봇산업 육성과 함께 고질병으로 지목되고 있는 상권 활성화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계획이다.
5일 시에 따르면 '2023년 스마스마트빌리지 보급·확산사업' 추진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한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사업 공모에서 서비스로봇 실증과제가 선정된 것에 따른 것으로 2025년까지 총 37억5000만원을 투입해 상가 밀집지역 내 다기능 서비스로봇 실증을 진행하는 것이다.
실증 내용으로는 자율주행로봇 실내외 배송, 상가 보안 등 스마트 보안체계 구축, 고객 안내, 비대면 방역 등으로 이를 통해 첨단 서비스로봇 융합 서비스 기술력과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사업에는 시와 세종테크노파크를 비롯해 네이버클라우드, 트위니, 언맨드솔루션, 라스테크, 티큐에스코리아 등 지역 로봇기업이 참여한다. 실증 대상지는 세계 최대 길이(1.4㎞)를 자랑하는 복합문화상업시설인 나성동 어반아트리움이다.
로봇기업 가운데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번 실증 간 5G 특화망(이음 5G)을 제공해 서비스로봇 센서·영상 정보를 실시간 수집 및 관제하는 통합원격관제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서비스로봇을 제어하는 기술력을 강화함으로써 첨단로봇 서비스 테스트 영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하반기 실증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민관 협의체 간 협의를 거쳐 단계별 세부 실증 로드맵을 마련하며 올해 사업 착수를 위한 국비 10억원도 확보한 상태다. 실증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는 향후 '세종형 로봇특화지구' 조성방안도 구체화할 계획이다. 첨단로봇 융합 서비스와 지역 내 상업지역 간 연계점을 확보해 노동력 감소나 비대면 서비스 증가 등 추세에 대응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든다는 복안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실증은 서비스로봇 안전성을 더 확보함은 물론 첨단로봇 서비스 체감 활성화를 통한 상권 살리기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시가 첨단로봇 서비스 운영모델과 적용 생태계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이인희기자 leei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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