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은 '아리랑(ARIRANG) K방산Fn 상장지수펀드(ETF)'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고 5일 밝혔다. 국내 방위산업의 성장성에 투자할 수 있는 국내 최초 ETF 상품이다. 국내 굴지의 방산기업인 한화가 계열사 간 시너지를 모아 출시한 ETF 상품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한두희 한화자산운용 대표는 “한화자산운용이 지난해 선보인 14개 신규 ETF 중 13개가 국내 최초라는 타이틀을 갖고 상장했다”며 “최근 K-방산기업들이 기술력이나 서비스 경쟁력, 가성비 모든 분야에서 각광받고 있으며 이를 고객들에게 투자 전략으로 선보일 수 있어 무한한 영광”이라고 말했다.
해당 상품은 국내 상장기업 중 방위산업을 영위하는 대표기업 10종목에 투자한다. 주요 구성 종목은 K9자주포, K2전차, FA50경공격기 등 한국의 대표적인 무기를 생산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KAI) △한화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풍산 △SNT모티브 △퍼스텍 △휴니드 등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세계적으로 자주국방의 중요성이 부각된 것이 상품 개발 배경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방위산업 수출 수주액은 역대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폴란드는 전쟁 물자 지원으로 발생한 국방 공백을 대한민국으로부터 약 124억달러의 무기를 수주하면서 보강했다.
올해에도 국내 방산주의 수출 증가 기조는 지속될 전망이다. 유럽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오세아니아 등 추가적인 수주 성사가 예상된다. 세계 각국이 국방력 강화에 나서면서 우리나라 방산물자를 찾는 국가들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전 세계적 국가들이 자주국방을 중시하는 기조는 방위산업에 우호적 환경이며 향후 대한민국의 방위산업은 신규시장 및 선진국시장 진출이라는 로드맵이 뚜렷하다”며 “방위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정부 의지와 적극적인 지원 역시 국내 방산업체의 수출 증가에 긍정적인 요소”라고 설명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
-
이형두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