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 서비스업체인 한빛안전기술단은 화재 사고를 효과적으로 대비하는 통합화재관제시스템(FSC)을 개발했다. 이종 소방설비 간 호환을 위한 다중인터페이스 기반 지능형 사물인터넷(IoT) 통합 시스템으로, 소방기술과 통합화재관제 시스템을 하나로 묶었다. 화재를 상시 감지하고 화재 발생 시 조기 진압을 위한 소방엔진 펌프를 연동해 화재 피해를 막는다.
한빛안전기술단이 기술개발에 나선 것은 화재 대처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기존 화재경보수신기는 화재 발생 시 해당 구역까지 직접 이동해 이벤트를 확인하고 조작하는 문제가 있었다. FSC는 언제 어디서나 화재 발생 여부를 모니터링 할 수 있다. 다수 화재경보수신기를 통해 데이터 수집이 가능하고, 건물이나 구역별 화재 모니터링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개발 이후 14건 판매고를 올리며 8억1500만원 매출을 기록, 사업비(5억5600만원)를 훌쩍 넘기는 성과를 냈다.
이 기술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TIPA)이 연구·개발(R&D) 지원을 통해 얻은 결과다. 중기부와 TIPA는 기업 간 다양한 상생협력 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중소기업 상용화기술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한빛안전기술단 FSC 개발을 견인한 네트워크형 과제다.
네트워크형 과제는 기업 간 협력수요가 있는 제품에 대한 전주기 협력 R&BD(사업화 연계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네트워크 기획과 R&BD 등 두 단계로 나눠 진행한다. 기획 단계에선 중소기업 간 수평적 협력 네트워크 구축과 아이디어 구체화를 돕는다. 이후 R&BD 단계에선 신제품·신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위한 기술개발자금 등을 지원한다. 혁신형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3개 이상 중소기업이 모인 네트워크가 지원 대상이다. 혁신형 중소기업이 주관기업으로 네트워크를 직접 구성하는 등 중소기업 주도적 역량 확보와 자립화 기반 마련이 목적이다.
한빛안전기술단은 전원테크, 해담 등과 네트워크를 꾸렸다. 한빛안전기술단은 김동민 연구소장, 박경식 수석연구원, 고은성 선임연구원, 김재환 연구원 등 핵심인력을 필두로 FSC 개발을 주도했다.
기술 공동개발기관인 전원테크는 △전원반 개발 △오류 데이터 검증 기술 △자동화재수신기 제어 및 소방엔진펌프 연동 응용 소프트웨어(SW) 개발 △스마트폰 기반 통합 연동 모니터링 시스템 등을 맡았다. 전원테크는 자동화재수신기와 화재감지기 등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사업화 공동개발기관인 해담은 △개발기술에 대한 선행조사와 권리 확보 등을 수행했다. 해담은 기술사업화 전문성과 해외 판로 개적 등에 강점이 있다.
조재학기자 2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