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91.2% 감소했다고 6일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글로벌인플레이션과 가전수요 둔화 등 거시경제 상황 악화로 역대 최대 연간 매출 달성에도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을 크게 하회했다.
지난해 LG전자 연결기준 4분기 매출액은 21조 8597억원, 영업이익은 655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매출액은 역대 분기 중 최대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55억원으로 연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91.2% 줄었다. 에프앤가이드가 제시한 실적 컨센서스 4698억원을 85%이상 하회하는 실적이다.
LG전자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83조4695억원으로, 역대 최대이자 첫 80조원대 돌파를 달성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대비 12.9%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은 3조5472억원으로 전년 대비 12.6% 감소했다.
LG전자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심화에 따른 수요 감소 영향이 수익성에 타격을 줬다. 생활가전을 판매하는 H&A사업본부는 가전 수요 둔화와 시장 경쟁 심화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도 마케팅 비용 증가와 물류비 부담 지속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전망이다.
TV 담당 HE사업본부 역시 글로벌 TV 수요 둔화와 소비 심리 위축 등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전장 사업을 맡은 VS사업본부는 선방했다. LG전자 VS사업 영업이익은 지난 2,3분기에 이어 4분기 역시 흑자를 이어가며 연간 기준 첫 흑자 전환을 달성할 전망이다. 다만 신규 수주 물량에 대한 제품 개발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흑자 규모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다은기자 dand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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