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3에 지난해 C랩이 육성한 사내벤처와 외부 스타트업 12곳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엑스포 내 스타트업 전시관 '유레카 파크'에 C랩 전시관을 마련해 임직원 대상 사내 벤처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 우수 과제 4개와 외부 스타트업 대상 프로그램인 'C랩 아웃사이드'로 육성한 스타트업 8개를 함께 전시했다.
C랩 인사이드 4곳은 현재 사내에서 육성하는 과제 중 혁신성과 시장성, 완성도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메타버스와 라이프스타일 분야 업체가 참여했다. 부상 없는 러닝을 위한 메타버스 러닝 자세 코칭 플랫폼 '메타러닝', 실시간으로 호응하며 현장감 있게 즐기는 메타버스 콘서트 플랫폼 '폴카믹스', 스마트워치로 명상 상태를 측정하고 피드백을 주는 명상 솔루션 '숨', 홈패브릭 제품을 3D로 미리 보고 구매하는 인테리어 서비스 '팔레트' 등이다.
C랩 아웃사이드로는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도심형 배달 서비스를 개발한 '뉴빌리티', 생성형 인공지능활용 글쓰기 트레이닝 플랫폼을 선보인 '뤼튼테크놀로지스', 망막질환 환자를 위한 마이크로 전자눈을 개발하는 '셀리코', 웹 기반 3D 디자인 솔루션을 개발한 '엔닷라이트' 등 8곳이 전시회에서 글로벌 시장에 자신들의 기술력을 알렸다.
그 중 가장 이목은 끈 곳은 자율주행 로봇을 전시장에 가지고 나온 뉴빌리티였다. 이 회사는 자율주행 로봇 배달 서비스 '뉴비'를 개발하고 이를 통해 배달비와 배달시간 감소 등 배달 서비스 혁신을 이끌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이상민 뉴빌리티 CEO는 “뉴비가 라이다 기반이 아닌 카메라 기반이라 경제성이 충분히 확보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국내에 아직 자율주행로봇이 도로를 다닐 수 있도록 허용하는 규정이 없어 골프장과 같은 사유지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C랩 스타트업들이 전 세계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시장 반응을 점검하고 사업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2016년부터 CES에서 C랩 우수 과제를 소개해 왔다. 삼성전자는 CES 혁신상 수상 노하우를 C랩 스타트업에게 공유해 더 많은 스타트업들이 CES 혁신상을 수상하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발표한 'CES 2023 혁신상'에서 C랩 스타트업들은 2개 최고혁신상과 27개 혁신상을 수상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