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앞으로 '경험 소비' 트렌드로 바뀌는 TV시장에 맞춰 차별화된 콘텐츠와 서비스 확장을 통해 새로운 성장기회를 모색한다.
LG전자는 6일(현지시간) CES 2023이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TV 기술 및 비전 소개를 위한 설명회를 열었다. 조병하 HE플랫폼사업담당 전무를 포함해 백선필 HE상품기획담당 상무, 오혜원 HE브랜드커뮤니케이션담당 상무 등이 참석했다.
조 전무는 “과거 일방적으로 시청하는 기기였던 TV가 수 년 전부터 인터넷과 연결성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TV로 진화해 온 것처럼, 향후에는 감지·소통·분석 등 인텔리전트 요소를 기반으로 한 AI TV로 바뀌어 갈 것”이라는 전망을 밝혔다.
머지 않아 TV가 방대한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주변 환경과 취향까지 인식하는 지능화 기기로 탈바꿈하며 고객이 세상과 소통하며 즐기고 성장하는 창으로 변모할 것이라는 의미다.
글로벌 TV 시장은 인플레이션과 고금리가 소비침체와 구매력 감소로 이어지는 불황을 겪고 있다. 또한 경쟁 측면에서도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광고기반스트리밍서비스(FAST) 등이 성장하고, 개인의 가치에 맞는 상품과 서비스를 선호하는 '경험 소비'로의 트렌드 전환이 빨라지는 등 새로운 성장의 기회 또한 공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조 전무는 “LG전자는 이런 추세에 맞춰 올해부터 TV 사업의 비전을 '고객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경험을 제시하고, 이 경험을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의미의 '싱크 투 유, 오픈 투 올'로 새롭게 정립했다”라고 말했다.
TV 개발, 구매, 사용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고객경험에 집중하며 고객이 세상과 소통하고, 즐기고, 함께 성장하는 창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고 개인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스크린 경험을 모두가 자유로이 누릴 수 있게 한다는 전략이다.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세분화된 고객 요구에 맞춘 스크린 경험을 제시하기 위한 폼팩터 변화를 가속화한다. 무선 LG 시그니처 올레드 M과 같은 획기적인 제품으로 올레드 TV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고 투명 올레드 스크린, 무선 이동형 스크린 LG 스탠바이미 등 라이프스타일 스크린을 지속 확대한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스마트 TV 독자 운영체제 웹OS의 진화를 앞세워 맞춤형 고객경험을 강화하고 웹OS 플랫폼의 생태계 확장에도 속도를 낸다.
조 전무는 스마트 TV 독자 운영체제인 웹OS의 무한한 가능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마치 올레드 TV 구매 고객이 느끼는 것처럼 '한 번 써보면 다시 이전으로 돌아가기 어려운' 차별화된 경험을 웹OS에서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웹OS를 통해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며 TV 구매를 고려하는 고객들에게 선택의 기준을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교육, NFT아트 거래, 원격의료, 홈트레이닝 등 다양한 분야로 웹OS의 앱 지원 범위를 늘려가고 있다. 웹OS가 지원하는 앱 수는 지난해 말 기준 2500개를 넘어섰다.
라스베이거스(미국)=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