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조선·해양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미국선급협회(ABS)와 함께 '무인 선박' 현실화에 한 발 더 다가선다.
한국조선해양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ABS와 자율운항 선박의 기관 자동화, 통합 안전관제시스템 개발 및 실증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사는 오는 2024년까지 기관 자동화시스템(HiCBM)과 통합 안전관제시스템(HiCAMS)을 실제 선박에서 세계 최초로 실증할 계획이다. 기관 자동화시스템과 통합 안전관제시스템은 선박 내 엔진과 발전기 등 기계 장비 상태를 스스로 진단하고, 화재 등 돌발상황을 자동 인식해 대처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솔루션이다.
앞서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9월 ABS로부터 두 시스템에 대한 AIP를 획득했다. 같은해 6월에는 계열사인 아비커스가 대형 상선에 자율운항시스템을 탑재, 세계 최초로 대양 횡단에 성공했다.
이번 협약으로 두 시스템 실증에 성공할 경우 항해사, 기관사, 갑판원 도움 없이 장시간 운항이 가능한 대형 상선 분야 세계 첫 '무인 선박' 개발이 현실화한다.
체결식에는 정기선 HD현대 사장과 김성준 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원장, 크리스토퍼 제이 위어니키 ABS 최고경영자 등이 참석했다.
김성준 한국조선해양 원장은 “지난해 말 CES 2023 혁신상을 수상한 AI 기반 액화천연가스(LNG) 연료추진시스템(Hi-GAS+) 실증 사업도 ABS와 협력할 것”이라면서 “ABS와 협력은 자율운항 기술개발과 상용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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