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미국 지구관측위성 ERBS의 한반도 인근으로 추락 가능성에 따라 경계경보를 9일 발령했다.
ERBS는 1984년 10월 미국이 발사한 총 무게 2450㎏ 위성으로 지구 열복사 분포를 관측하고 분석하는 임무를 수행한 위성이다. 2005년 이후 임무가 종료됐으며 그동안 지구 궤도를 돌다 현재 추락 중이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이날 오전 4시 기준 궤도분석 결과 오후 12시 20분에서 오후 1시 20분 사이 추락할 가능성이 크며, 추락 예측 범위에 한반도가 포함된 것으로 분석했다.
추락 위성은 대기권 진입 시 마찰열에 의해 해체되고 연소되면서 대부분 소실되지만, 일부 잔해물이 넓은 범위에 걸쳐 낙하할 수 있어 최종 추락 지역에서는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따라 과기정통부는 오전 7시를 기준으로 경계경보를 발령, 우주위험대책본부를 소집해 만일의 경우를 대비하고 있다.
경계경보는 우주 물체가 지구상으로 추락하기 전 발령되는 최고 단계 경보로 실제 추락이 이뤄지면 심각단계로 곧바로 격상된다. 과기정통부는 한반도 통과 예측 시간 전 재난안전문자 등을 통해 상황을 안내할 예정이다.
이인희기자 leei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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