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맨' 김주형(21)이 2023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대회에서 '톱5'에 이름을 올리며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김주형은 9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카팔루아의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파73·7천596야드)에서 열린 PGA센트리오브챔피언스(총상금 150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68타를 기록, 최종합계 22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J.J.스펀(미국)과 함께 공동 5위를 치자했다.
대회 우승은 김주형과 같은 조로 경기한 욘 람(스페인·27언더파 265타)이 차지했다. 람은 지난 해 멕시코오픈 우승 뒤 승수를 추가하며 270만달러의 우승상금과 함께 PGA투어 통산 8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왕중왕전에서도 빛난 김주형의 존재감, 나이키 '굿 초이스'
PGA투어에서도 손꼽히는 선수들만 초대받을 수 있는 시즌 첫 대회에 쏠린 팬들의 관심만큼 김주형의 존재감은 더욱 커지면서 나이키의 기대감도 높아질 전망이다.
PGA센트리오브챔피언스는 지난해 PGA 투어에서 우승했거나 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나갔던 선수만 출전할 수 있는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다. 올해 대회에는 총 39명이 출전했고 잰더 쇼플리(미국)가 2라운드 후 허리 부상으로 기권하면서 38명의 선수들이 우승컵을 놓고 경쟁을 벌였다.
지난해 8월 윈덤 챔피언십과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2승을 보유한 김주형은 시즌을 앞두고 나이키와 후원계약을 맺었다. 계약기간은 5년간 최소 2000만 달러(한화 약 252억원)으로 알려졌는 데 모자부터 신발까지 나이키 로고를 달고 뛰는 조건이다.
한편 이경훈(32)도 김주형과 함께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33위에 그쳤던 이경훈은 올해 대회에서는 공동 7위(21언더파 271타)를 기록했다. 임성재(25)는 조던 스피스(미국) 등과 함께 공동 13위(19언더파 273타)로 경기를 마쳤다.
정원일기자 umph1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