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2025년부터 전국에서 모든 초등학생 대상으로 원할 때 '방과후 교육·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교육부는 초등학생 방과 후 활동 지원을 통해 교육과 돌봄에 대한 국가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9일 '늘봄학교'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2025년에는 학교 안팎의 다양한 교육 자원을 활용해 희망하는 모든 초등학생에게 정규수업 전후로 양질의 교육·돌봄 통합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방과 후 운영체제를 교육청 중심 지역단위로 개편해 단위학교와 교원 업무 부담을 경감할 수 있도록 한다. 2023년 시범운영을 통해 다양한 늘봄학교 모델을 개발해 2025년에는 전국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입학 초인 3월 신입생 학교 적응과 조기 하교에 따른 돌봄공백 해소를 위해 희망 학생을 대상으로 '초1 에듀케어(Educare)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한다.
저학년은 단순 돌봄에서 벗어나 기초학력 지원, 예체능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고학년은 민간참여를 활성화해 인공지능(AI)·코딩·빅데이터, 소규모·수준별 강좌 등 방과후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돌봄서비스를 현재까지 오후돌봄 위주로 운영됐으나 앞으로는 지역별·학교별 여건에 따라 아침돌봄·저녁돌봄 등 필요할 때 신청·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유형의 돌봄을 제공하고, 방과후 프로그램 사이 틈새돌봄을 강화한다.
수요에 따라 돌봄교실 운영시간을 현재 저녁 7시에서 8시까지 단계적 확대하고 저녁돌봄이 필요한 학생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운영비 및 추가 인건비를 지원한다.
기존 시도교육청 방과후학교지원센터를 방과후·늘봄지원센터로 개편하고 시도교육청 공무원 120명을 2023년 단위학교의 늘봄학교 업무를 지원할 방과후·늘봄지원센터의 전담인력으로 재배치한다. 기존 단위학교에서 처리하던 강사·업체 선정 및 계약체결, 수강신청 및 강좌, 회계처리 등을 센터 전담인력이 수행한다.
2023년 하반기부터는 4세대 지능형 나이스(NEIS) 기능을 개선해 방과후학교 수요조사, 회계처리, 자유수강권 등 단위학교 업무를 나이스 시스템을 통해 지원한다.
교육부는 이달 4개 내외 시도교육청을 선정해 인력과 재정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3월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시범교육청에서는 약 200개 학교를 대상으로 △지역 중심의 전담 운영체제 구축 △초1 입학초기 에듀케어 집중지원 △미래형·맞춤형 프로그램 확대 △돌봄유형 다양화 등 과제를 운영, 지역별 우수모델을 찾게 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초등학생 교육·돌봄에 대한 국가책임을 강화하는 늘봄학교를 성공적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현장과 지속 소통하고, 관계부처와 지자체, 교육청과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