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시장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친환경 소비시대, 부상하는 그린슈머를 공략하라’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친환경 경제는 오는 2030년 약 10조 달러 규모의 비즈니스 가치와 4억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환경에 관심이 많은 MZ세대의 가치소비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기업의 친환경 면모도 한층 강화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친환경 기술과 지식을 현실로 구현하려는 노력이 미래 가전업계의 특징이라고 전망한다.
코비플라텍의 플라즈마 공기살균청정기 에어플라는 대표적인 친환경 기술 제품으로 꼽힌다. 플라즈마는 의료, 바이오, 살균, 우주산업까지 전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신기술로 기대받고 있지만 생성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존이 해결 과제였다.
에어플라는 코비플라텍이 독자 개발한 ‘리얼 벌크 플라즈마 기술’이 적용돼 있어 뛰어난 살균 효과에도 불구하고 인체와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는 오존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3중 공기필터로 미세먼지와 각종 유해가스를 말끔하게 제거해 사계절 내내 안심하고 제품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크다. 코로나ㆍ인플루엔자 바이러스 99.989% 이상이 표면 살균되며, 공기 중 4대 병원성 세균(슈퍼박테리아MRSA, 폐렴균, 황색포도상구균, 대장균)도 99.9% 살균 능력을 입증받아 더욱 이목을 끌고 있다.
탄소 절감을 위해 고효율ㆍ저전력을 추구하는 제품들도 눈에 띈다. 쿠쿠홈시스는 고효율과 안전을 강조한 난방 가전 ‘쿠쿠 카본 히터’를 지난해 연말 출시했다. 쿠쿠 카본 히터는 순도 99.9% 이상의 카본(탄소섬유) 열선을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게는 2.5kg이며 예열 단계 없이 3초 만에 즉각적으로 발열돼 전력 소모를 줄인다. 1단계 500W, 2단계 1,000W의 저전력으로 최대 발열량을 구현하며 스스로 전원이 꺼지는 안전 전도 스위치, 온도 과상승 방지기, 온도 퓨즈의 3중 안전장치도 갖췄다.
ESG 경영의 일환으로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환경 포장도 증가하는 추세다. 코웨이는 기존 공기청정기 제품의 스티로폼(EPS) 포장재를 대체한 ‘친환경 펄프 패키지’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코웨이의 공기청정기 친환경 펄프 패키지는 재활용 종이 소재를 이용해 폐자원 활용도를 높이고 포장재의 분리배출 편의성을 개선했다. 또한 부품 운송 시 스티로폼과 달리 적층해 운송이 가능해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폐기물 발생량을 저감할 수 있다.
LG전자는 자원 순환 경제 실천을 위해 재생 플라스틱 사용과 친환경 포장을 확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021년 2만 7,000t의 재생 플라스틱 사용 실적을 거뒀으며, 2030년까지 누적 60만t을 사용한다는 목표를 추진 중이다. 일례로 LG전자는 최근 출시한 테이블형 공기청정기 ‘에어로퍼니처’의 외관을 재생 플라스틱으로 제작했다.
가전 업계 한 관계자는 "탄소중립 등 대대적인 정부 규제와 신성장 동력 발굴, 가치 소비에 대한 소비자 욕구까지 대부분의 경영 활동에 친환경을 상위 전략으로 활용할 수 밖에 없다"며, "친환경을 추구하는 기업 이미지를 형성하고 관련 활동에 주력하면서 자연스러운 매출 증대와 브랜드 인지도 제고까지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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