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자사몰 'CJ더마켓' 익일배송 서비스를 확대한다. 지난해 시범 서비스로 운영해 고객 만족도가 높아지자 취급 상품 수를 늘리며 정식 서비스 한다. e커머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느린 배송을 익일배송 서비스를 통해 보완할 수 있다. CJ더마켓이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자사몰을 강화하기 위해 배송, 마케팅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관측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지난해 9월 말 시범서비스로 도입한 익일배송 '내일도착' 서비스 취급 품목을 지속 늘리고 있다. 내일도착은 자정 이전 결제하면 새벽 출고를 통해 내일 도착하는 서비스다. 현재 제주, 도서 산간지역을 제외한 전국으로 배송하고 있다.
내일도착이 가능한 상품은 현재 햇반, 스팸, 비비고 육개장 등 상온 식품만 취급한다. 해당 서비스는 매일 한정 수량만 판매하며 전 제품 모두 무료로 배송한다.
이와 함께 밀키트 브랜드 '쿡킷' 일부 제품에 한해 새벽배송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쿡킷 새벽배송은 오전 7시 이전 결제하면 다음날 새벽 배송한다. 주 5회 화·수·목·금·토요일 배송이 가능하며 주문 시 원하는 배송일을 선택할 수 있다. 배송 가능 지역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과 청주, 대전, 세종 등 충청 일부 지역이다.
식품업계가 자사몰을 강화하는 것은 온라인 소비가 늘면서 e커머스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직배송 기회를 늘려 소비자 접점을 확대할 수 있고 고객 빅데이터 수집을 통해 향후 마케팅, 신제품에 활용할 수 있다. 그 동안 대형 온·오프라인 유통업체 공세에 밀려 소극적인 자사몰 육성 전략을 펼쳐왔다면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소비가 크게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다.
대상, 동원, 풀무원, hy 등 주요 식품사들도 신규 회원 혜택을 늘리고 프로모션을 강화하는 등 고객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hy 자사 온라인몰 '프레딧'은 론칭 3년 만에 누적 거래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 프레딧 론칭 초기 65만명이던 회원수는 지난해 말 기준 120만명으로 두 배가량 늘었다. 풀무원의 경우 지난 2021년 자사몰 샵풀무원을 오픈한 지 1년 만에 매출 성장률 150%를 달성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식품업계 전반적으로 자사몰을 강화하는 추세”라면서 “작년 CJ더마켓 매출 신장률은 전년 대비 20% 이상으로 지속 성장 중”이라고 말했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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