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법민 산업통상자원부 자원산업정책국장은 10일 경기도 광주 농협주유소를 방문해 동절기 등유 가격과 수급 현장을 점검했다. 최근 기름보일러 등 난방유로 주로 활용하는 등유 가격이 상승하면서 취약 계층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직접 현장을 찾았다.
유 국장은 주유소 현장 애로를 듣는 한편 관련 업계 및 유관기관과 점검회의를 열고 등유 가격수급 안정화를 위한 대응 방안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올해 동절기 등유 수급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국제유가와 비교해 등유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당분간 국내에서도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지난 4일 발표한 관계부처 합동 '설 민생안정대책'에서 취약계층 난방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등유 바우처의 가구당 평균 지원단가를 대폭 인상(31만원→64만1000원)했다. 동절기 에너지바우처 가구당 평균 지원단가도 인상(14만5000원→15만2000원)으로 올렸다.
유 국장은 “등유의 주요 소비자가 취약계층이라는 것을 고려해 정유·주유업계에 적극적 역할을 요청한다”면서 “국내외 석유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취약계층 부담 완화를 위한 추가 지원방안을 지속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