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탄소소재 의료기기 융복합산업 육성 가시권…2단계 사업 추진

전라북도는 탄소산업과 연계한 신소재 의료기기산업 기반으로 새해 '탄소소재 의료기기 개발지원센터' 1단계 사업을 마무리하고 탄소소재 의료기기 기술개발 등 2단계 사업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생체적합성 신소재 의료기기산업 육성사업 일환의 '탄소소재 의료기기 개발지원센터'는 정형외과에서 사용되는 척추, 골반, 관절, 치과용 임플란트 등 인체 삽입용 의료기기와 수술용 의료기기에 탄소소재 등 신소재를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탄소소재 의료기기 개발지원센터 조감도.
탄소소재 의료기기 개발지원센터 조감도.

의료기기개발 지원센터는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2053.08㎡ 규모로 지난해 건축 준공됐다. 금형용 프리폼 로봇시스템 등 25종의 장비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 새해에는 임플란트 MRI 평가 시스템 등 10종의 장비 인프라를 추가로 구축해 1단계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탄소소재 의료기기는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개발되고 있지 않지만 소재가 갖는 장점 때문에 해외에서는 개발이 활성화하고 있다.

인체는 탄소를 골격으로 하는 유기화합물로 구성돼 있어 기존 메탈소재 의료기기에 비해 탄소소재 의료기기의 생체적합성이 더 높다고 보고 있다.

메탈소재 정형외과 의료기기는 뼈에 비해 무겁고 강도가 월등히 높아 장기간 적용 시 뼈 조직 약화 및 유실을 유발하는 부작용이 발생하기도 한다. 하지만 탄소소재는 가볍고 인체 뼈와 유사한 물성치를 갖도록 제조 가능해 뼈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게 산업계 연구결과다.

X-레이 등 영상장비 촬영 시 메탈소재 의료기기 주변은 뿌옇게 촬영되는 간섭현상이 생기지만 탄소소재는 영상장비에 검출되지 않아 근육과 뼈 조직을 선명히 볼 수 있다.

이런 장점으로 탄소소재 의료기기는 미국, 독일, 이스라엘 등 의료 선진국들의 경우 이미 기술개발을 완료하고 임상현장에서 사용하고 있다.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탄소소재 의료기기 전문기관으로 구축 중인 탄소소재 의료기기개발 지원센터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는 이유다.

오택림 도 미래산업국장은 “구축된 인프라를 활용, 특화 기술개발 사업 발굴을 통해 전북도가 탄소소재 기반 고부가가치 첨단의료기기 선도지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