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기술(ICT) 기업 간 협업을 통한 컨소시엄형 수출이 지난해 3200만달러 규모 계약과 양해각서(MOU) 체결 성과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KOTRA는 글로벌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가 증가하는 추세 속에 올해 컨소시엄형 수출 모델 지원을 확대한다.
KOTRA는 '2022년 ICT 수출 컨소시엄 지원사업'을 시행한 결과 9개 컨소시엄에서 15건, 총 3200만달러 규모 성약 성과가 나왔다고 10일 밝혔다.
이 사업은 중소기업 단독 수주가 어려운 해외 ICT 프로젝트에 컨소시엄형 진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전문가들이 면밀한 심사를 통해 유망 프로젝트를 선정하는 한편 KOTRA 해외무역관을 통해 수주나 계약을 위해 수개월간 밀착지원한다.
지난해 스마트시티, 보안, 5G 통신, 스마트팜, 인공지능(AI) 분야 중소기업 42개사가 컨소시엄 14개를 구성하고 KOTRA 해외무역관 지원을 받은 결과다. 이 가운데 9개 컨소시엄이 수출계약체결과 MOU 교환에 성공했다.
대표적으로 광주지역 광통신 기업 6개사로 구성된 '광통신 컨소시엄'은 중앙아시아 광통신 설치 프로젝트를 위해 현지에 합작법인 생산시설을 갖추고 지난해 11월 우즈벡 텔레콤과 2000만달러 규모 MOU를 교환했다.
KOTRA는 코로나19 이후 각국 정부 기관 등에서 발주하는 ICT 융복합 프로젝트에 대응하기 위해 지원 규모와 내용을 확대할 예정이다. 올해부터 전문 분야별 유관기관과 ICT 서비스 전문기업들이 참여하는 플랫폼형 사업으로 탈바꿈하고 지원 규모도 2021년 11개, 지난해 14개에 이어 20여개 컨소시엄으로 확대한다. 분야도 AI·빅데이터·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전환 분야인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스마트팜, 스마트팩토리, 디지털 헬스케어, 스마트에너지, 환경 프로젝트로 확장한다.
정외영 KOTRA 혁신성장본부장은 “KOTRA는 ICT 수출 유관기관과 힘을 모아 'ICT 원팀 코리아'로 협업하는 형태의 해외 프로젝트 수주 지원을 본격적으로 지원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영호기자 lloydmin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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