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공조달 시장에서 삼보컴퓨터와 삼성전자가 각각 가장 많은 PC, 노트북을 공급했다. 조달 PC 부문에서는 상위 3사(삼보컴퓨터·대우루컴즈·에이텍)가 점유율 54%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조달 노트북 분야에서 2위 LG전자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10일 조달청 나라장터 데이터 취합 결과 2022년 1년 동안 데스크톱과 일체형컴퓨터 공급 계약 대수는 총 42만551대로 나타났다. 삼보컴퓨터가 데스크톱·일체형 합산 가장 많은 7만9406대를 공급했다. 에이텍이 7만9088대, 대우루컴즈가 7만2581대로 1위 삼보컴퓨터와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순위는 데스크톱에서 갈렸다. 지난해 데스크톱 공급 계약 대수는 총 40만4838대였다. 삼보컴퓨터가 공급 계약 7만8318대로 1위를 차지했다. 대우루컴즈가 7만288대로 2위, 에이텍이 6만7863대로 3위에 올랐다.
2021년 총 40만2460대 공급 계약 체결 당시와 같은 순위다. 삼보컴퓨터는 지난해 전년 7만7638대 공급 계약 건수 대비 소폭 성장한 반면에 대우루컴즈와 에이텍은 평균 약 6000대 감소했다.
일체형컴퓨터는 에이텍이 총공급 계약 대수 가운데 가장 많은 71.4%를 차지했다. 전체 1만5713대 가운데 1만1225대로, 대우루컴즈와 삼보컴퓨터 계약 대수를 합친 3381대의 3배 이상이었다. 2021년 3356대 계약을 체결한 에이텍은 지난해 공급 계약을 3배 이상 늘렸다. 지난해 일체형컴퓨터 전체 공급 계약 대수는 전년 7698대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전체 조달 PC 시장에서 상위 3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23만1075대로 약 54%였다. 2018년에는 3사 점유율이 63.9%까지 올랐으나 참여 업체 수가 늘면서 감소세로 돌아섰다.
노트북 조달 시장은 삼성전자가 61% 점유율이라는 장악력을 유지했다. 지난해 노트북 공급 계약 체결 대수 34만8722대 가운데 21만3697대를 가져갔다. 2위 LG전자의 5만3058대와는 16만여대 차이다. 양사의 계약 대수 격차는 전년 12만대에 비해 더욱 커졌다.
근소한 차이로 순위가 엎치락뒤치락하는 데스크톱·일체형 PC시장과 달리 노트북은 중소기업간경쟁제품으로 지정되지 않아 삼성전자와 LG전자 2개 회사가 70% 넘는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다.
지난해 모니터 공급계약은 총 43만2679대가 성사됐다. 모니터 시장에서는 LG전자가 10만8371대 계약을 체결, 2위 삼성전자에 약 2만대 앞섰다. 뒤를 이어 삼보컴퓨터(3만8103대), 대우루컴즈(3만1352대), 에이텍(2만3581대) 순이었다.
정다은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