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다가 메리어트 홈&빌라와 고급형 공유 숙박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와 함께 카카오, 구글 등 대형 플랫폼과 손잡고 온라인직접판매(D2C) 서비스를 강화한다.
온다는 숙박산업 디지털화를 지원하는 숙박 기업간거래(B2B) 플랫폼이다. 온다 객실 관리 시스템(PMS), 온라인 통합 판매 솔루션인 온다 허브 등을 활용, 다양한 대형 온라인여행사(OTA)에 일원화된 숙박 데이터를 제공한다. 대형 OTA는 별도 추가 확인 없이 검증된 숙박 업체의 상품을 판매할 수 있으며, 숙박업체는 흩어진 다수 플랫폼에 편리하게 입점할 수 있다.
메리어트는 이달 메리어트 홈&빌라 서비스를 론칭했다. 럭셔리 개인 소유 주택을 전문적으로 관리하고 임대하는 등 고급형 에어비앤비 비즈니스 모델을 표방한다. 메리어트 홈&빌라는 전 세계 75개 국가에 6만개 공유 숙소를 보유하고 있다.
온다 고객사인 숙박업체가 보유한 펜션·풀빌라 중 조건이 맞는 일부 숙소는 공유 숙박으로도 운영된다. 해당 숙소는 구매 여력이 충분한 메리어트 본보이 멤버십 회원이 주로 이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2분기 내 온다와 함께 국내 다양한 숙소와 소비자간 직접 거래를 연결하는 D2C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온다가 보유한 숙소 인벤토리를 △호텔 △리조트 △펜션 △풀빌라 △캠핑 △게스트하우스 △한옥 △모텔 등의 유형으로 구분한다. 이용자는 숙소를 골라 카카오톡에서 빠르고 쉽게 예약할 수 있다. 수수료도 기존 OTA에 비해 낮아질 전망이다.
온다는 구글 호텔에 입점, 파트너 숙박업체에 D2C 판매 기회를 제공한다. 파트너 업체가 온다를 통해 구글 호텔 입점을 신청하면 구글 맵에서 △호텔 △공유숙박 △레스토랑 △액티비티 등을 판매할 수 있다.
숙박 업계가 D2C 서비스를 강화하는 이유는 별도 OTA를 거치지 않아 예약, 마케팅, 프로모션, 고객 관리 등 전략을 탄력적으로 실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합리적인 가격과 콘텐츠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다.
오현석 온다 대표는 “온다 솔루션을 사용할 경우 상품 판매 채널이 늘어도 비용이 추가로 들지 않을 예정”이라며 “메리어트, 카카오, 구글뿐만 아니라 올해 추가될 다양한 플랫폼에 편리하게 입점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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