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저출산고령위 부위원장 사의…전당대회 출마 결단 '초읽기'

2일 오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2023년 국민의힘 대구·경북 신년교례회에서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2일 오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2023년 국민의힘 대구·경북 신년교례회에서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 부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 관련 결단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권에 따르면 나 부위원장은 10일 윤석열 대통령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에서 물러날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다. 나 부위원장은 김대기 비서실장을 통해 사의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나 부위원장은 보건복지부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내놓은 '대출탕감' 저출산 대책을 두고 대통령실과 갈등을 빚었다. 특히 이날 참석 예정이었던 제주도당 일정이 전날 돌연 취소되면서 의혹이 증폭됐다. 제주도당은 지역 언론사에 배포한 일정을 통해 나 부위원장이 10일 기자간담회와 당원 대상 강연을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대통령실이 사실상 나 부위원장을 향해 당대표에 출마하지 말라고 압박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사의 표명과 별개로 나 부위원장의 고민이 이어질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대통령실의 전방위적인 압박이 거세진 상황에서 나 부위원장이 출마를 결심한다면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소용돌이에 휘말릴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최기창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