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직후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조규홍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1일 중대본 회의에서 “감염재생산지수가 12주 만에 1 아래로 떨어지는 등 7차 유행이 감소세로 돌아선 양상”이라면서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은 확진자 수, 백신 접종률 등 관련 지표와 함께 해외 상황, 국내 유입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논의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9일에는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감염병 자문위원장이 “이번 주 (위중증) 숫자만 어느 정도 안정되면서 꺾이는 모습을 본다면 다음 주쯤 실내마스크 의무 조정 논의를 정식으로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 안팎을 종합하면 다음 주 실내마스크 해제 논의가 시작돼 설 명절이 끝난 1월 말부터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월 1주차 일 평균 재원 중 위중증 환자 수는 597명, 일 평균 사망자는 57명, 일 평균 확진자는 약 5만9000여 명을 기록했다. 주간 신규 확진자 수는 전주 대비 9.6% 줄었고, 감염재생산지수는 0.95로 12주 만에 1미만으로 감소했다.
방대본은 지표 감소에도 불구하고 위중증 환자 규모가 유지 중이라는 이유로 수도권과 비수도권 코로나19 위험도 평가를 모두 '중간'으로 유지했다. 즉 위중증 환자 추세만 감소로 돌아서면 위험도 평가도 낮게 조정할 수 있다는 뜻이다.
중국발 코로나 환자 유입 역시 감소세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방역 강화 조치로 중국에서 오는 입국객 사전 음성확인서, 입국 후 1일 차에 PCR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초기에 중국발 입국객 양성률이 20%를 넘어 30%까지 치솟았던 시기가 있었지만 사전 음성확인서를 받기 시작한 이달 5일부터는 양성률이 10%P 이상 감소했다”고 밝혔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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