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DJ 레이블을 가리기 위한 'WET!'이 대장정의 막을 올렸다.
지난 11일 첫 방송된 웨이브(Wavve), 채널S, A. tv 'WET! : World EDM Trend' (이하 'WET!')에서는 국내 최정상 레이블 9팀이 처음으로 대면하며 DJ 배틀의 본격적인 서막을 여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THE HIGHEST(더 하이스트)를 시작으로 SMILE(스마일), NO WHERE NOW HERE(노 웨어 나우 히어), AIRLINE(에어라인), YELLOW GROOVE(옐로우 그루브), LOOPS(룹스), OUTFOOT(아웃풋), KASIA(카시아), Wonder Boys(원더보이즈)가 첫 대결이 펼쳐질 폐공장 안 레이블 존에 입성하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모두 한 자리에 모인 가운데 각 레이블에 대한 신랄한 평가 영상이 공개됐다. 더 하이스트의 멤버 유킵은 "무슨 음악 트는지도 모른다", "못한다"라는 평가에 대해 "내가 큰 무대를 더 많이 해 봤다. 별로 위협적이지 않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룹스에 대한 평가도 눈길을 끌었다. 우씨와 예나를 향한 호평과 해이, 서린을 향한 혹평이 이어지며 살벌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서린은 레이블 스마일의 혹독한 발언에 "선 넘었다"라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원래 한 팀이었으나 서로 다른 팀으로 참가하게 된 노 웨어 나우 히어, 에어라인 멤버들의 사연도 공개돼 궁금증을 유발했다.
필터링 없는 솔직한 평가를 마친 DJ들의 예상 순위와 레이블 내 최약체 투표 결과가 일부 공개되며 긴장감을 더했다. 불꽃 튀는 신경전이 펼쳐진 가운데 곧바로 1차 경연 '이미지 배틀'이 시작됐다. 10분 동안 레이블의 특징을 살린 디제잉 공연을 선보인 후 자체 투표로 탈락자를 선정하는 미션이었다.
첫 공연 주자로 카시아가 나섰다. 'KASIA INTRO'로 현장 분위기를 끌어올린 이들은 박수와 환호를 유도하며 능숙한 무대매너를 선보였고, 압도적인 퀄리티로 공연을 마쳤다. 1차 미션의 포문을 연 공연에 "에너지가 월등했다", "페스티벌이다" 등 카시아를 향한 샤라웃이 이어졌다.
두 번째 순서로 나선 룹스는 해이의 디제잉으로 공연을 시작했다. 이날 존재감 없는 DJ로 지목된 해이는 "추구하는 음악이 뭔지 'WET!'을 통해 보여드리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해이와 우씨는 음악 연결 타이밍에 실수를 연발하며 다소 아쉬운 공연을 펼쳤음에도 좋은 평가를 얻었다. 세 번째 순서로는 한 때 클럽 음악의 트렌드를 선도했던 레이블 에어라인이 나섰다. 모든 팀에 적을 둔 아토미는 앞을 보지 않고 디제잉을 시작해 눈길을 끌었고 이어지는 리더 하키의 선곡에 "준비를 안 한 느낌인 것 같다"라며 다른 레이블들이 실망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한민국 EDM 씬을 책임지는 실력파 레이블 9팀은 불꽃 튀는 경쟁 속에서도 EDM의 매력을 알리며 시청자들에게 보고 듣는 재미를 선사했다.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계속되는 가운데 첫 번째 탈락 팀만큼은 면하고 싶은 레이블들의 치열한 생존 경쟁이 예고돼 다음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대한민국 EDM 씬을 장악할 초대형 DJ 서바이벌 'WET!'은 웨이브(Wavve), 채널S, A. tv에서 매주 수요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전자신문인터넷 강미경 기자 (mkk94@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