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혁신기술 기반 유니콘 기업 창출을 위해 5년간 스케일업 분야에 약 15조원을 투자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2일 제16차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범부처 스케일업 연구개발(R&D) 투자전략을 발표했다.
스케일업은 실험실 수준 기술을 고도화하는 '기술 스케일업'과 스타트업 규모를 성장시키는 '기업 스케일업'으로 구분된다. 정부는 전략적 투자를 통한 딥테크 유니콘 10개 기업 창출을 목표로 한다.
우선 국가전략기술 등 임무지향적 딥테크 분야를 대상으로 투자를 강화한다. 창업초기(업력 3년 이내 초기기업) 펀드, 연구성과 스케일업 펀드 등 R&D와 연계한 정책 펀드 등을 통해 초기 혁신기업에 대한 자금을 중점 지원할 계획이다. 또 스케일업 R&D 투자 현황분석 및 전략성 강화 등 역할을 수행하는 스케일업 국가기술전략센터를 신설하며 범부처 통합 관점에서 스케일업 R&D 예산 배분·조정을 추진한다.
기술 스케일업을 위한 시작품·시제품·조달까지 범부처 전주기 연계 지원 체계도 마련된다. 각 부처 기술 데이터베이스(DB)에 빅데이터·인공지능(AI)을 적용해 유망기술 선별 및 유망기술 그룹을 구축하고, 민간과 공유 등을 바탕으로 사업화·기획창업 활동을 지원한다.
혁신역량에 기반한 맞춤형 기업 R&D 지원 체계를 구축, 기업 스케일업도 확대한다. 업력·매출액 중심 지원구조에서 벗어나 부처별 특성을 고려한 기업 혁신역량 진단체계를 도입해 기업 혁신역량에 맞춰 전략적으로 지원 확대하는 한편 투·융자 연계형 R&D 신설·강화, 후불형·경쟁형·바우처형 R&D, 연구비 부담 비율 탄력적용 등 기업 지원방식 도입·확대도 이뤄진다.
이외 국가전략기술 분야 등을 중심으로 거점대학과 출연연 및 기업이 협력하는 산·학·연 스케일업 밸리를 육성하고, 지역대학과 연구소 간 상호 보완적 컨소시엄을 구성해 신기술 육성, 인력양성, 스케일업 등 학·연 협력 플랫폼 형태로 지역혁신을 지원한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정부 R&D 30조원 시대를 맞아 R&D 성과와 혁신역량을 바탕으로 스케일업 강국으로 도약해야 할 시기”라며 “정부와 민간, 관계부처가 긴밀하게 협력해 유망기술 씨앗을 키워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꽃피울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인희기자 leeih@etnews.com
-
이인희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