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차를 묻는다면 대다수 국가에서 메르세데스-벤츠라고 답할 것입니다.”
마르쿠스 쉐퍼 벤츠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벤츠는 고객의 안전을 위한 기술로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벤츠는 1950년대부터 충돌 크럼플 존, 안전벨트, 에어백, 벨트 텐셔너 등 다양한 수동 안전 시스템을 개발했다. 잠김 방지 브레이크시스템(ABS)과 전자식 주행 안전 프로그램(ESP) 등 전자 기술에 기반을 둔 능동적 안전 시스템에서도 혁신적인 안전장치를 앞서 선보였다. 2002년 탑승자 사고 예방 안전 시스템 프리-세이프 기술을 최초로 내놓으며 수동적, 능동적 안전의 경계를 허물고 자동차 안전의 새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쉐퍼 CTO는 “벤츠 엔지니어들은 70년 전부터 매우 혁신적이었으며 안전에 대한 수많은 역사를 갖고 있다”면서 “안전은 언제나 우리의 최우선 순위”라고 강조했다.
벤츠는 수동적 안전(passive safety)에서 자동차 사고를 방지하고 보행자와 다른 운전자를 보호하는 능동적 안전(active safety)으로 이동해왔다. 차 안에 있는 사람만을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보행자, 주변 운전자 등 차 안팎의 모든 사람을 보호하는 것이다.
쉐퍼 CTO는 “이를 위해 벤츠는 사고 시 차 안팎에서 일어나는 모든 상황을 테스트한다”면서 “독일 진델핑겐에 거대한 안전 시험 시설까지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벤츠는 운전자, 보행자 등 모든 도로 이용자들을 사고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앞장서 왔다. 실질적인 차량의 안전성을 구현하기 위해 시뮬레이션뿐만 아니라 충돌 테스트, 법적 요건 및 실험 등급 등 다양한 조건을 충족했다. 실제 사고에서 발생하는 결과에 근거해 법률 규정을 뛰어넘는 한층 엄격한 내부 안전 규율을 수립하고 사고 조사 결과를 분석해 신차 개발에 적용했다.
벤츠는 137년 역사를 지닌 기업이다. 인터브랜드 선정 2022년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브랜드 8위를 차지했다. 그는 “브랜드 가치로 따졌을 때 가장 가치 있는 기업 중 하나로 선정된 것은 지난 130여년 벤츠가 항상 안전과 신뢰라는 원칙을 가지고 높은 품질 기준과 혁신을 선보여왔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가까운 미래에 실현될 자율주행에 있어서도 벤츠는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둔다. 벤츠의 제품은 모든 혁신을 담았고 고객들이 제품을 구매했을 때 품질이 보증된다고 믿을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쉐퍼 CTO는 “우리는 조금 천천히 나아가더라도 안전성을 매우 높은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면서 “누구나 유럽과 미국에서 레벨 3 자율주행 시스템 승인을 신청할 수는 있지만 많은 규제를 고려하고 정부 당국과도 소통해야 한다. 기술을 입증하려면 수많은 데이터와 기록을 업데이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벤츠는 자율주행을 위해 라이다, 레이더, 카메라, 브레이크, 스티어링 휠, 센서 등 시스템에서 가능한 것을 확장하는 수많은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라며 “분명한 것은 우리는 고객을 위험에 놓이게 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