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운전 즐거움 선사하는 혼합현실(MR) 슬라이더. 윈드스크린 전체에 투영 가능한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BMW가 CES 2023에서 선보인 콘셉트 모델 'i 비전 디'는 BMW가 추구하는 차세대 디지털 혁신 기술을 보여준다. i 비전 디의 '디(Dee)'는 '디지털 이모셔널 익스피리언스(Digital Emotional Experience)'를 의미한다. 여기에는 운전자와 차량 간 관계를 한층 더 가깝게 만들겠다는 BMW의 목표를 담았다.
BMW는 i 비전 디 모델을 통해 어드밴스드 HUD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투영 범위를 차량 윈드스크린 전체로 확대해 운전자에게 더 다양한 정보 전달이 가능하다. 이 기술은 2025년부터 출시 예정인 전기화·디지털화 전략 모델 '뉴 클래스(Neue Klasse)' 제품군에 적용될 예정이다.
올리버 집세 BMW그룹 회장은 “i 비전 디를 통해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의 결합으로 실현 가능한 영역을 새롭게 선보였다”면서 “디지털화 기술 잠재력을 십분 활용해 차량을 운전자와 상호작용이 가능한 인텔리전트 컴패니언으로 완벽하게 변신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MR 슬라이더는 어드밴스드 HUD와 함께 i 비전 디의 차량 제어와 디지털 기능 핵심을 담당한다. 운전자는 인스트루먼트 패널의 샤이테크 센서를 이용해 어드밴스드 HUD에 표시되는 정보의 범위를 설정할 수 있다. 다섯 단계로 나뉜 설정 시스템의 범위는 아날로그부터, 주행 관련 정보, 통신 시스템 내용, 증강현실 프로젝션에 이어 가상 세계로의 진입까지 포함된다.
밝기 조절이 되는 윈도를 통해 외부에서 들어오는 빛의 밝기를 점진적으로 조절해 가상현실에 최적화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i 비전 디는 별도의 추가적인 장비 없이도 몰입 가능한 MR을 경험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운전자에게 새로운 차원의 운전 즐거움을 선사한다.
BMW가 선보이는 새로운 디지털 경험은 그래픽 요소와 라이트, 음향 효과를 접목해 차량 외부에서부터 개인화된 웰컴 시나리오로 시작된다. 음성 언어는 운전자가 가장 간단하고 직관적으로 차량과 완벽하게 상호 작용을 할 수 있는 방법이다. 헤드라이트와 닫혀 있는 BMW 키드니 그릴은 피지털(피지컬과 디지털을 융합한 개념) 아이콘을 형성해 차량의 다양한 모습을 전달한다.
이를 통해 BMW i 비전 디는 운전자와 대화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기쁨, 놀람, 인정 등 분위기를 시각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이외에 운전자 아바타 이미지를 양쪽 창문에 표시해 더욱 개인화된 웰컴 시나리오를 만들 수 있다.
BMW가 선보일 미래는 전동화, 순환, 디지털 세 가지로 분류된다. i 비전 디는 이 세 가지 요소 중 디지털 기술을 가장 잘 엿볼 수 있는 모델로 뉴 클래스로 향하는 여정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한다. BMW는 올해 뉴 클래스의 획기적인 차량 콘셉트를 엿볼 수 있는 다양한 관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