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석유화학업계 수출과 투자 지원을 위한 중장기 성장 로드맵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장 차관은 12일 석유화학업계 신년인사회에서 “급변하는 국제 정세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석유화학업계와 정부가 한 팀이 돼야 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장 차관은 “정부는 화학산업포럼을 출범시켜 발전 방향을 심도 있게 논의했고 기술 개발, 세제 지원, 규제 개선 방안 등을 마련했다”면서 “올해에도 화학산업에 대해 수출 및 투자 확대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기술 도입 난도가 높은 친환경 나프타 분해로에 대해 올해부터 오는 2030년까지 핵심 기술 개발 지원을 제시했다.
앞서 정부는 전량 수입하는 친환경 원료인 재생 가능 나프타에 대해서는 할당 관세를 지원하고, 석유수입부과금 징수 대상에서 제외했다. 업계에 수입 부담을 크게 낮췄다. 또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생산과 해중합 공정을 화학산업으로 분류, 기업들이 화학산단에 입주해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했다.
장 차관은 “(에쓰오일이 2026년까지 9조2580억원을 투자하는) 샤힌 프로젝트, 열분해유 같은 친환경·고부가 신소재 생산 시설 등 석유화학업계 투자 계획이 안정적으로 이행되도록 규제 개선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면서 “또 온실가스 배출 규제 등 언제든 급변 가능성이 있는 수출 시장에서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 지원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석유화학 업황을 부정 전망하면서도 위기 돌파를 독려했다. 장 차관은 “유럽연합(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국제연합(UN) 플라스틱 협약 등 환경 관련 규제 강화 등으로 석유화학업계 사업 여건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면서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져 온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 3고 현상으로 동북아 시장 회복마저 부진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석유화학산업은 수출 부진 극복을 위해 미국, 유럽 시장으로 적극적인 판로 개척이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정부는 석유화학산업 발전과 지속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