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이 내년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행사에서 롯데 미래 신사업을 적극 알리겠다고 밝혔다.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 역할에 대해서는 일본 기업과 사업 협력 가교 역할을 한다고 답했다.
김 부회장은 12일 오후 상반기 사장단회의(VCM)가 열리는 롯데월드타워 1층 입구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CES 출장 소회를 묻는 질문에 “올해 처음으로 CES에 참석해 수소, 배터리, CCU(이산화탄소 포집·활용) 등 우리 미래 사업을 알렸다”면서 “내년에 준비를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롯데그룹은 최근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2023에서 롯데정보통신, 롯데헬스케어 전시관을 운영했다.
신동빈 회장 장남인 신유열 상무가 롯데케미칼에서 맡은 역할에 대해서 짤막하게 언급했다. 김 부회장은“우리 해외 사업 능력과 투자 여력을 살려 일본의 좋은 기술 업체와 협업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지 많이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기업과 사업 협력과 네트워크 구축에 신 상무가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연말 인사에서 새롭게 선임된 이창엽 롯데제과 대표와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도 회의장으로 향하면서 경영 청사진을 밝혔다. 이창엽 대표는 “향후 50년 후에 대한 사업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면서 “식품을 통해 전세계 소비자 삶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체육 시장과 관련해 준비한 것이 많다”고 했다.
김주남 대표 역시 사업전략을 묻는 질문에 “향후 해외사업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짧게 답했다. 엔데믹 전환에 맞춰 글로벌 투자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11월 베트남 다낭시내점을 개점했다. 동남아 등 해외 진출을 통해 사업 외연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와 이완신 호텔군 총괄대표도 차례로 회의장으로 이동했다.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 김혜주 롯데멤버스 대표도 모습을 드러냈지만 취재진 질문에는 응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회의는 오후 1시30분부터 롯데월드타워 오디토리엄에서 신동빈 회장 주재로 진행됐다.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을 비롯해 유통·화학·호텔·식품군 총괄대표, 각 계열사 대표, 지주 실장급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민경하기자 maxk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