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올해 네이버 제2데이터센터 개관을 앞두고 지역 미래산업 발전을 위한 구심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에 따르면 8월 개관 예정인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閣) 세종'은 집현동 부지 규모 29만3697㎡에 달하는 초대형 데이터센터다. 네이버 제1데이터센터였던 '각 춘천'보다 약 6배 큰 규모로 서버 보유량은 약 70만대 수준이다.
각 세종 개관 시점이 다가오면서 관심은 이를 중심으로 한 지역 미래산업 발전 가능성으로 쏠린다. 클라우드, 5세대(5G), 로봇,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활용 등 첨단산업 근간으로 데이터센터 역할이 조명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시는 2019년 네이버와 데이터센터 유치에 따른 업무협약 당시 지역사회 상생 협력을 위한 조건을 협의한 바 있다. 시 출범 시점이 2012년으로 타 지자체 대비 늦어 지역산업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탓에 주요 미래산업 발전 및 육성을 위해 데이터센터와 연계 가능한 인프라 구축이 필수라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시는 각 세종 개관 이후 네이버 협력사 추가 이전을 비롯해 관련 교육센터, 데이터산업 관련 실증단지 등 연관시설 집적화를 구상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관련 움직임이 전무한 상태다. 이외 e스포츠경기장, 전문과학관 등 데이터센터 중심 친화시설 마련 등을 네이버와 협의해 추진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추진력을 잃은 상황이다.
일각에선 네이버와 협력 외 시 자체적인 활용 방안도 조속히 가시화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대전세종연구원에서 분석한 네이버 데이터센터 유치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 조사에 따르면 스토리지 중심 클라우드서비스 연계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자체 데이터 구축 여건이 부족한 기업 대상으로 각 세종과 연계점을 시가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지역 내 데이터 관련 산업 활성화를 위해 전후방 기업 유치과정에서 각 세종 보유 장점을 바탕으로 한 데이터 공유 인센티브 제공 방안 등을 네이버와 협의해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세종시 관계자는 “각 세종 유치 이후 네이버와 공공정보 검색 개선, 스마트빌리지 보급·확산 사업 일환의 상가 밀집지역 실내외 서비스로봇 실증 등 협력 사업을 추진해 왔다”며 “향후 데이터센터 개관에 따른 효과 극대화를 위한 협의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인희기자 leeih@etnews.com
올해 8월'각 세종'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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