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정산 시즌을 맞아 은행권 4대 사설인증서가 처음으로 격돌한다. 연말정산이 인증서 신규 가입자를 빠르게 확대하기 좋은 기회인 데다 자사 플랫폼 유입 효과까지 누릴 수 있어 일찌감치 사용자 확보에 나섰다.
이번 국세청 연말정산에 사용할 수 있는 사설인증서에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에 이어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 인증서가 새롭게 추가됐다. 빅테크 인증서로는 토스와 뱅크샐러드가 새롭게 진입했다.
은행권 인증서로는 처음 국세청 연말정산 용도로 적용된 하나은행과 농협은행은 신규 사용자 확보에 속도를 낸다.
하나은행은 본격적인 연말정산을 앞두고 '하나원사인' 인증서 발급 확대에 나섰다. 라이브 방송으로 하나원사인 인증서의 편리함과 장점을 설명하면서 인증서 신규 발급을 안내할 계획이다.
17일 하나원큐 애플리케이션(앱) 내 라이브 방송에서 이벤트에 참여하고 국세청 홈택스에 하나원사인 인증서로 로그인하면 참가자 전원에게 CU편의점 1000원 상품권을 증정한다.
농협은행은 홈택스에서 'NH모바일인증서'로 간편로그인을 한 사용자에게 추첨으로 골드바 10돈(1명), NH포인트 10만원(5명), NH포인트 3만원(10명)을 제공한다. 농협은행은 1분기 중 80여개 공공기관에 인증서 서비스를 적용할 계획이다. 연말정산을 시작으로 인증서 가입자를 빠르게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앞서 홈택스에 자체 인증서를 공급해온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일찌감치 사용자 확대에 뛰어들었다.
국민은행은 'KB국민인증서'로 홈택스에 로그인하고 이벤트에 응모하면 경품을 제공한다. KB국민인증서는 작년 11월 기준 1200만명 가입자를 돌파했다. 국세청 홈택스에 로그인한 후 KB스타뱅킹 앱 내 이벤트에 응모하면 추첨으로 골드바 10돈(1명), LG 스탠바이미(3명),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와인셀러(5명), 신세계 이마트 상품권(1000명)을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내달 24일까지 '신한인증서'로 연말정산 미리보기와 연말정산을 수행하는 고객에게 추첨으로 경품을 증정한다. 홈택스에 들어가지 않아도 뉴 쏠 앱에서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를 제공해 플랫폼 유입 효과도 노렸다. 이벤트에 참여하면 추첨으로 시그니엘 호텔 숙박권(2명), 아이폰14 프로(5명), 삼성 비스포크 제트(5명),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교환권(4만명), 마이신한포인트 최고 5만포인트를 제공한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