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4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아랍에미리트(UAE)에 도착해 17일까지 3박4일간의 국빈방문을 시작했다. 대통령 취임 후 첫 국빈방문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8개 부처 장관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100개 기업 CEO가 동행했다.
윤 대통령은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과의 한-UAE 정상회담을 비롯해 양국 간 경제안보협력을 추진한다. 다수의 업무협약(MOU)과 UAE 국부펀드 협력방안도 논의한다. UAE 국부펀드 협력에는 에너지 인프라 건설 외 방산, 정보통신기술(ICT), 게임, 관광, 스마트팜 등 양국의 경제 협력 유망 기업도 함께 한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후 4시30분 UAE 아부다비 왕실공항에 도착했다. UAE에선 압둘라 알 나흐얀 외교부 장관과 수하일 알 마즈루이' 에너지인프라부 장관, 누라 알 카아비 문화청소년부 장관, 칼둔 알 무바락 아부다비 행정청장, 압둘라 알 누아이미 주한UAE 대사가 영접했다. 우리 대통령 전용기(1호기)가 UAE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하자 국빈방문 예우로 전투기 4대가 호위하기도 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현지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UAE 방문은 1980년 양국이 국교를 수교한 뒤 첫 국빈방문이며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 취임 후 첫번째 국빈 초청”이라며 “UAE는 국빈방문의 격에 맞춰 최고의 예우를 갖췄다”고 밝혔다.
특히 “영접인사로 압둘라 외교부 장관, 수하일 에너지인프라부 장관, 칼둔 아부다비 행정청장 등 3명이 이례적으로 환대를 표했다”고 덧붙였다. 압둘라 외교부 장관은 UAE 대통령의 친동생이다.
압둘라 외교부 장관은 공항 도착 직후 환담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모실수 있어 영광이다. 오늘 만남을 오랫동안 기대했다. 영부인을 뵙는 것에 대해서도 특별히 기대를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UAE) 대통령 취임 후 첫번째 국빈초청 국가가 대한민국이라는 점에 각별한 의미를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UAE 관계의 상징과 같은 세분이 우리 일행을 따뜻하게 맞아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며 “저 또한 모하메드 대통령을 만나기를 고대해 왔다. 저와 함께 여러 부처 장관과 100여개 기업인이 함께 왔다. 이번 방문에서 큰 성과를 도출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이번 순방에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박진 외교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한화진 환경부 장관, 등이 동행했다.
김 수석은 “모든 장관이 수출로 대한민국의 활로 모색할 각 산업장관으로서 이번 순방에서 경제도약의 돌파구를 찾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며 “제2의 오일붐으로 메가프로젝트를 재개하는 중동에서 다시 기회 포착하겠다. 100여명이 되는 경제사절단 함께 수출 증대까지 연결시키는 방안 또한 모색하게 될 것이다. 국민 모두가 잘사는 미래를 앞당길 수 있도록 순방 임하겠다”고 말했다.
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