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탄소산업진흥원(원장 방윤혁)은 국내 최초로 탄소복합재 전용 환경영향평가 툴 '환경계산기(Eco Calculator)'를 오픈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미국·유럽 등 선진국 글로벌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친환경 제조기술 확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진흥원은 그동안 국내 탄소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및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유럽 복합재 분야 연합체(EuCIA) 실무자와 함께 8개월에 걸쳐 유럽 복합재 전용 환경영향평가 툴을 한국 실정에 맞게 변환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EuCIA가 2016년에 개발해 사용하고 있는 복합재 전용 환경영향평가 툴은 유럽 복합재 기업 제품을 대상으로 제품 제조 전 과정에 걸친 환경영향 요인을 평가한다. 탄소발자국, 에너지 소모량(CED) 등을 중심으로 한 환경리포트를 생성·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EuCIA 환경영향평가 툴은 42개 물질, 8개 공법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포함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기준 월평균 2500여명이 사용하고 있다.
EuCIA는 전 과정 평가(LCA)에 관한 국제표준화기구(ISO) 14040/44 기준을 적용하고 환경영향평가 계산을 위한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을 업데이트하는 등 최신 유럽 환경 기준을 반영해 환경영향평가 보고서 신뢰도를 높였다.
한국형 평가 툴 경우 최신 유럽 기준이 반영된 환경영향평가 체계를 기반으로 탄소복합재 제조를 위한 재료배합부터 제품화, 수송에 이르는 전 과정에 걸친 환경영향 인자를 평가한다. 특히 한국 수송 및 에너지 데이터베이스(DB)를 반영함으로써 국내 실정에 맞는 탄소복합재 제품에 대한 전주기 환경영향평가 리포트를 생성할 수 있으며 유럽 기준 리포트도 받아볼 수 있다.
유럽 등 해외국가 수출을 고려하는 탄소기업은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제품 수출 영향 요인을 보다 빠르고 명확하게 파악해 볼 수 있으며 신소재개발 및 공정개선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 가능하다.
한국탄소산업진흥원과 한국탄소나노산업협회는 지난 2021년 11월 EuCIA와 환경영향평가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지난해 5월부터 한국형 환경영향평가 툴 개발에 착수했다. 한국형 탄소복합재 전용 환경영향평가 툴은 전용 웹페이지로 접속하거나 한국탄소산업진흥원 홈페이지에 접속해 누구나 회원가입 후 이용 가능하다.
방윤혁 원장은 “이번 탄소복합재 전용 환경영향평가 툴 도입이 대한민국 탄소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기업의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야 한국형 DB 구축 및 선진 환경규제 대응을 위한 환경성적표지인증(EPD) 사업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전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