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거래사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 모집 경쟁률이 7대 1에 달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이달 초부터 지난 13일까지 모집한 '데이터거래사 등록교육 신청 공고'에 총 350명이 지원했다. 모집 인원은 1기와 2기 각각 25명씩 총 50명이다. 전체 경쟁률은 7대 1이다.
과기정통부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KDATA)은 5~7인의 심사위원을 선정한 후 심사위원회를 꾸린다. 17일 심사를 거쳐 19일 최종 합격자인 교육 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데이터 거래사 등록 요건은 △데이터 관련 분야 5년 이상 재직 △변호사·변리사·회계사·감정평가사·기술사는 3년 이상 재직(종사) △대학 등 조교수 이상은 3년 이상 연구 △데이터 관련 분야 석·박사는 각각 4년·1년 이상 데이터 관련 경력을 갖춰야 한다.
심사위원은 지원자 자격 기준을 확인한 후, 부합하는 자 중 접수순으로 교육 대상자를 선정한다. 합격자는 1기·2기로 나눠 일주일간 40시간 교육을 받는다. 1기는 30일부터 2월 3일까지, 2기는 2월 6일부터 10일까지 진행한다.
합격자는 △데이터 거래에 대한 수요 탐색·발굴, 시장조사·분석 △데이터 가공, 분석 등 데이터 처리 △데이터 가치평가 및 품질평가 △데이터 관련 법제도 및 거래 윤리 △데이터 거래에 관한 상담·자문·지도, 중개·알선, 데이터 이전·사업화 교육을 받는다.
데이터 거래사는 데이터 시장에서 유통·거래·중개 역할을 수행하고 돕는 전문가다. 정부가 데이터 유통을 통한 산업 활성화를 목적으로 양성한다. 국가 차원에서 데이터 산업법에 근거해 데이터 거래사를 양성하는 것은 우리나라가 최초다.
데이터 공급자와 수요자 간 정보 비대칭으로 발생하는 데이터 거래 환경의 미성숙을 보완하기 위해 데이터 거래사 역할이 중요하다. 데이터 거래 애로사항 중 대표적인 것이 불합리한 가격과 유통채널 부족이다.
정부는 데이터 거래사 양성으로 데이터 거래를 활성화하고 시장 성장을 촉진할 방침이다. 데이터 거래사 교육은 모두 무료로 진행하며 이들이 잘 활동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주는 방향으로 시장 활성화를 도모한다. 양성된 데이터 거래사가 개인정보보호·저작권 등과 관련된 법적지식과 데이터 사업화 등 관련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안전한 데이터 거래를 지원할 것이라 기대한다.
데이터 거래사 교육은 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 교육 대상자는 100% 교육 이수 후 수료 가능하다. 수료 후 데이터 거래사 등록증 신청 및 교부는 과기정통부를 통해 가능하다. 과기정통부는 따로 시험을 보진 않지만 교육받은 내용을 확인하는 점검 절차를 거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1·2기를 마친 후 수요조사와 교육 과정 피드백 등을 받아 반영하고, 하반기에 3기를 모집할 예정”이라며 “데이터 거래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질 것이며 이들을 통해 산업이 커지고 데이터 시장 활성화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